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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수천개 뇌 혈류 분석… 뇌혈관 치료 가능성 높인다 [중기·벤처 'Why Pick]

니어브레인, 국내 유일 3D 예측·분석 솔루션.. MRI로 해결 못한 영역서 성과
국내외 유수 병원들과 손잡고 질병 예측 서비스 정확도 높여
차세대 디지털 헬스케어 도전

AI로 수천개 뇌 혈류 분석… 뇌혈관 치료 가능성 높인다 [중기·벤처 'Why Pick]
AI로 수천개 뇌 혈류 분석… 뇌혈관 치료 가능성 높인다 [중기·벤처 'Why Pick]
니어브레인은 인간의 뇌 혈관을 3D 모델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혈액의 속도와 압력까지 계산해 뇌혈관 질환자의 진단과 수술을 돕는다. 그동안 뇌 사진 한 장에 찍힌 혈관 모양만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해 온 것보다 정밀성 부분에서 우수해 수술 성공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뇌혈관 질환이 늘어나고 있어 니어브레인의 기술은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니어브레인이 디지털 헬스케어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태린 니어브레인 대표(사진)는 23일 "현재 니어브레인 기술력은 뇌 혈액 속도를 70~80% 정확하다"며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고도화에 나서고 있으며 신경외과에서 꼭 필요한 솔루션이 되고 신뢰를 받는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창업한 니어브레인은 자기공명영상(MRI)·자기공명 혈관영상(MRA) 사진을 토대로 뇌혈관의 모습과 굵기, 분포를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묘사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 이름은 닥터니어(Dr. NEAR)다.

닥터니어는 뇌질환 환자의 MRI·MRA 이미지 기반 혈관 모양과 혈관을 통해 흐르는 혈류의 속도와 압력까지 예측해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혈류역학 관련 수리 모델 △3차원 혈관 생성 기술 △인공지능 연계 혈관 최적화 모델 관련 기술 △인공지능 연계 혈류역학 해석 기술 △인공지능 기반 뇌질환 위험도 예측 기술을 적용했다.

이 대표는 "사람의 뇌와 혈관을 고스란히 묘사하는 기술이므로, 뇌혈관질환의 진단 정확성과 치료 가능성을 모두 높일 수 있다"며 "혈관 수축 여부 등을 알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수술을 줄여 수술 성공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뇌 질환 환자 중 니어브레인 시스템을 통해 수술을 요하지 않는 환자만 걸려줘도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보험료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처음부터 뇌 질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유체역학 전공자인 이 대표는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메디컬 센터에서 근무하던 중 혈관 속 혈액의 속도도 계산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대표는 "혈관이 수천개의 다발로 묶여 있어서 MRI만을 보면서 혈액 속도를 계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2D에서 3D 변환이 이뤄지는 기술력이 접목되면서 정확성이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연구와 사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를 통해 니어브레인은 현재 국내 유일의 3D 뇌 혈류 예측·분석 서비스 기업으로 관련 연구 경험도 풍부하게 쌓을 수 있게 됐다.

데이터 축적과 함께 노하우가 쌓이면서 니어브레인은 파트너 기업과 기관에게 협업을 제안중이다. 먼저 분당서울대병원과 손을 잡았고, 스위스 바젤 병원과 벨기에 루벤 뇌과학 연구소 등 세계 유명 기관과 네트워킹 중이다.

해외 진출도 계획중이다.

이 대표는 "유럽과 미국 등 시장 규모가 큰 곳에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고 하버드 등 신경외과 연구가 활달한 병원과 같이 비즈니스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구개발 지속하기 위해 투자금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이미 포스코홀딩스 등에서부터 자금 유치에 성공한 니어브레인은 올해 후속 투자를 준비중이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어느 정도 개발이 됐지만 고도화를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며 "병원이 가진 의료 데이터 가운데 혈류 데이터를 더 많이 모아 솔루션의 완성도를 높이고 실제 병원에서 테스트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니어브레인은 신경외과의를 위한 뇌 혈류 예측 서비스를 시작으로 여러 질병 예측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도 선도할 계획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