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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후 몰래 '실탄 10여발' 보관해온 60대..청소하던 아내 때문에 '들통'

전역 후 몰래 '실탄 10여발' 보관해온 60대..청소하던 아내 때문에 '들통'
지난 12일 주거지에 제주에서 발견된 실탄 19발과 신호탄 2발, 신호탄 발사기.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달 중순 제주지역 '클린하우스(생활쓰레기 분리배출 장소)'에서 실탄 10여발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수십년 전 군에서 전역한 60대 남성이 피의자로 드러났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십년 전 군에서 전역한 남성으로, 군생활 당시 보관해오던 실탄 10여 발을 집에 챙겨갔다고 한다.

이후 수십년이 지난 이달 중순, A씨 부인이 집을 청소하던 중 해당 실탄을 발견했고, 봉투에 담아 클린하우스 플라스틱 분리수거함에 버리면서 이를 발견한 클린하우스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랜 군 생활을 하면서 하나 둘 챙겼던 실탄이다.
전역하면서 가지고 나왔다"라며 "잘못인 줄 몰랐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발견된 실탄이 A 씨가 군생활을 한 기간과 겹치는 1970∼1980년대 제작된 소총용이며, 폭발 위험이나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행법상 누구든 총과 탄알 등 총포 등을 소지하기 위해서는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