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작 성정석의 '재해귀' 중 일부
[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 산하 안전보건공단은 '2023 산업안전 웹툰 공모전' 우수작 6편을 선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산업재해예방에 대한 국민의 관심 유도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됐다. 공단과 CJ ENM, 서울경제진흥원(SBA)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대상작인 성정석의 '재해귀'는 산업재해가 유발되는 현장의 모습을 괴물에 홀린 상황으로 묘사해 산업재해의 위험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다. 특히 산업현장의 분위기를 미려한 그림체로 묘사하면서 산업재해가 발생할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재해귀를 통해 묘사되는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색감으로 산업안전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쉽고 재밌게 전달해 전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최우수작인 박현욱의 'Y의 안전회고록'은 내 친구의 이야기인 듯 편안한 이야기 진행을 통해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불안전한 습관과 미흡한 안전의식이 산업재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른 최우수작인 이새열의 '저승 도깨비'는 안전수칙을 무시해 사망한 자들에게 저승사자가 주최하는 게임을 통해 산업안전의 중요성과 산업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김보금의 '지키미'는 미래에서 온 주인공의 희생으로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내용이다. 주인공을 통해 산업현장에 있는 사람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며 안전하게 돌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최준영 외 1인의 '벽돌집을 짓는 사내'는 사소하고 안일한 생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아기돼지 삼형제 동화에 빗대어 소개한다. 유연정의 '달콤함의 이면'은 산업현장의 악습과 안전불감증이 가져올 수 있는 산업재해의 위험성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한다.
수상 작품은 안전보건공단 누리집과 웹툰 공모전 공식 누리집, SNS 채널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명 웹툰 플랫폼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수상작 중 우수 작품은 CJ ENM을 통해 영상화 등 2차 사업화를 위한 검토 기회가 제공된다.
사업화 결정시 서울경제진흥원의 웹툰 분야 기업네트워크를 이용해 지원한다. 특히 대상작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공단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안종주 공단 이사장은 "안전웹툰이 산업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여서 안전의식 고취와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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