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안셀모의 한 주유소 모습.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소비자 휘발유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독자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감산의 연장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국인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는 지난 5월부터 올해말까지 하루 115만배럴 감산을 진행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실시하고 있는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하기로 하면서 소비자 휘발유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우디 공영 통신사인 사우디 프레스 에이전시는 익명의 에너지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필요하다면 감산을 연장하거나 규모를 늘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청년 일자리 창출, 석유에 대한 경제 의존도 줄이기를 겨냥한 ‘비전2030’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유가를 끌어올리는데 노력해왔다.
AP통신은 지난 1년동안 감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각국의 통화긴축 정책으로 유가를 크게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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