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프로로 찍은 뉴진스 ETA 뮤직비디오. 애플 제공
최근 걸그룹 뉴진스가 신곡 ‘ETA’ 뮤직비디오를 아이폰14프로로 촬영하면서 아이폰 홍보에 나선 것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 걸그룹이 한국 기업인 삼성 갤럭시가 아닌 미국 기업인 애플 아이폰을 광고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은 것이다. 반면 “흥선대원군이냐”며 이 같은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아이폰14프로로 찍은 뉴진스 ETA 뮤직비디오. 애플 제공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국내 다섯 번째 애플스토어 ‘애플 강남’ 매장 오픈 행사에 참석하는 등 꾸준히 애플과 인연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뉴진스 신곡 ‘ETA’ 뮤직비디오를 아이폰14프로로 촬영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뉴진스는 공연 도중 틈틈이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아이폰으로 담아낸다. 특히 뉴진스는 지난달 30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ETA’ 무대를 선보이며 아이폰14프로를 꺼내 사진을 찍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SBS 인기가요에 출연한 뉴진스가 아이폰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SBS '인기가요' 화면 캡처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걸그룹이 경쟁사 폰을 사용하는 것은 자유지만 대놓고 광고라니”, “우리나라에서 노래 하면서 애플 광고를.. 삼성이 없다면 몰라도 기부 액수나 대한민국 국민에 주는 다양한 이익을 생각했을 때 보기 껄끄럽다”, “진짜 방탄소년단(BTS)은 사진도 '온리 갤럭시'만 찍어주고 같은 나라를 생각해주는 모습 보고 감동이었는데 뉴진스 좀 아쉽네”, “애플 광고를 그렇게 하는 건 좀 아니지 싶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아이폰14프로로 찍은 뉴진스 ETA 뮤직비디오. 애플 제공
하지만 다른 일부 네티즌들은 “흥선대원군이냐”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계약을 달리 했는데 무슨 상관인가", “옷도 다 협찬인데 왜 난리인가”, “예쁘고 실력 좋고 잘 나가니까 이런 걸로도 까는구나”, “한국 아이돌이면 제발 갤럭시 쓰자는 말이랑 뭐가 다르냐” 등의 거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아이폰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뉴진스, 갤럭시 홍보 모델인 BTS 모두 하이브 소속이어서 "하이브가 양다리를 걸쳤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