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윈터,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무장한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흉기 난동 사건이 잇따라 벌어지며 온라인 살인 예고 글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걸그룹 에스파 멤버 윈터(본명 김민정·22)를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공항에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소속사는 글 작성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8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6분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여자연예인 갤러리에 ‘내일 출국하는 에스파 윈터를 사시미로 찔러 살해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검색되지 않는다.
실제로 에스파는 공연 참석 차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팬들의 신고로 이 내용을 인지한 경찰은 에스파의 출국을 전후해 인천공항에 경호 인력 10여명을 배치했다. 공항 측도 경찰 요청에 따라 특수경비요원을 투입했다.
이와 관련 SM측은 “한 커뮤니티에 윈터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돼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했고,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경호 인력을 강화해 에스파 출국할 때 경호 인력과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출국했다”며 “경찰에서도 최근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돼 어제와 오늘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과 안전 상태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림동’ ‘서현동’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온라인상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늘어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기준 전국에서 살인 협박·예고 글을 작성했다가 검거된 누적인원은 총 67명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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