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최소 1회 정상회의 합의, 18일 공동성명
기존 안보 외 경제 분야도 협력
5월 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와 별도로 개최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이달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대통령 전용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둔 가운데 3국이 매년 최소 1회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11일 보도했다.
교도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의 합의가 3국 정상이 발표할 공동성명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도 전날 도쿄에서 일본 언론과 만나 "3국 정상이 향후 회담을 매년 개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이번 회담이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적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공동성명에 3국이 일본 자위대와 미군, 한국군 간 정기적인 연합훈련을 개최하기 위한 틀 등이 담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대북 대응을 중심으로 한 기존 안보 체제뿐 아니라 경제 안보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현지 언론은 예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진행되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는 국제 다자 행사가 계기가 아닌 첫 별도 정상회의다. 회의를 앞두고 3국은 정례화를 실무 선에서 협의해왔다.
한·미·일 정상회의는 1994년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처음 진행됐다. 이후 지금까지는 다자 회의 계기에 비정기적으로 열렸다.
지난 5월 열렸던 3국 간 정상회담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됐던 것이다.
향후 회의가 정례화하면 다른 국제회의와 별개로 한·미·일 3국 중 한 곳에서 열린다. 정상급 외 국가안보보좌관 협의도 연 2회 정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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