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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돌아온다' 맞춤 프로모션·환대주간으로 맞이 나선 서울

중국 정부 한국 단체 여행 허용에..'서울 관광 활성화' 대책 마련 중국 현지에서 프로모션 진행하고 관광객 맞이 환대주간 운영 저가·저품질 관광상품 솎아내고 질적성장 도모

'유커 돌아온다' 맞춤 프로모션·환대주간으로 맞이 나선 서울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시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서울시가 본격적인 중국 관광객 유치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서울을 알리는 관광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 환대 주간 및 행사도 준비한다.

서울시는 6년만에 돌아오는 중국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응 전략을 16일 발표했다.

지난 11일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한 직후 시는 곧바로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대응 전략 역시 업계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마련했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MZ세대가 주요 관광 소비계층으로 부상함에 따라 저가·단체관광보다 소그룹·개별여행 형태의 여행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또 관광객의 양적 증대는 물론, 진정한 서울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 발굴을 통해 질적 관리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우선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청두, 쿤밍 등 도시별 개성이 뚜렷한 중국의 특성을 반영해 도시별 맞춤형 마케팅에 나선다.

9월에는 한국관광공사(KTO)와 공동으로 베이징·상하이 현지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기업 간의 상담회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절된 국내외 관광업계 네트워크 재건도 지원한다.

10월에는 서울관광업계와 함께 광저우와 청두에서 현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11월에는 중국 최대 관광박람회인 '2023 CITM'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동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대형 인센티브 단체를 서울로 유치하는 노력도 병행한다. 이 같은 단체를 특별 지원하기 위한 전용 창구를 개설해 인센티브 단체 지원 프로그램 안내 및 접수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중추절과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엔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별 환대 행사를 진행한다. 2019년 이후 4년만에 다시 진행하는 환대주간에는 한강드론라이트쇼,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볼거리와 함께 환대 이벤트 부스도 마련해 관광객 맞이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 관광의 질적 개선도 추진한다.
그동안 서울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저가·저품질' 관광상품을 근절하기 위해 시와 관광업계가 함께 시장관리에 나선다. 고품격 우수 관광상품에 대한 인증제를 운영하고 '서울형 표준계약서', '관광 옴부즈만' 등의 제도 운영을 통해 질적 성장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중국은 서울 관광의 가장 큰 손님이었던 만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서울 관광이 이번 기회를 통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중국 맞춤형 관광상품, 고도이 마케팅 전략으로 고품격 서울 관광을 알려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