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산업(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부산시가 관련 핵심 소재 분야 첫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부산시는 22일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에스티아이와 ‘전력반도체 소재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사진)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웨이퍼 국산화를 목표로 기장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내 에스티아이의 전력반도체 소재(웨이퍼) 생산시설 건립을 위해 마련됐다.
대구에 본사를 둔 에스티아이는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내 4만평 부지에 2026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250명을 연차적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지난 7월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받은 이후 첫 역외 투자 유치로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SiC 전력반도체 웨이퍼 국산화를 통한 국내 전력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에스티아이의 성공적인 부산 정착 및 투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한 행정 지원을, 에스티아이는 부산 시역 내 사업장 신설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좋은 일자리 창출 기여, 지역 인재 채용 노력, 지역 연관산업 발전 도모를 약속했다.
에스티아이는 부산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투자를 통해 전력반도체 웨이퍼 국산화 및 국내 공급망 확보, 나아가 SiC 웨이퍼 세계 시장의 10%를 공급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한편 시는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이후 국내 전력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투자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특화단지 운영을 위해 관련 중앙부처 및 협력기관과 추진단 구성, 연구개발, 기반 구축, 인력양성 지원사업 등을 유기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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