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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긴급대책회의

부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긴급대책회의

부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긴급대책회의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22일 오후 5시 시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전담팀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담팀 회의는 지난 2월 28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4개반 13개 부서로 구성된 전담팀을 결성한 이후 여섯 번째로 열리는 회의다.

회의는 일본이 이날 오전 관계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일을 오는 24일로 예고함에 따라 현황을 다시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는 전담팀 단장인 안병윤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전담팀 소속 실·국·본부장과 부서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안 부시장은 관계 부서장으로부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해수 방사능 감시·관리 강화, 수산물 안전성 강화·소비 활성화, 지역경제 영향 분석 및 대책 등을 보고 받고 참석자들과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시는 이날 회의를 통해 해수 방사능 감시·관리 강화 방안으로 올해 하반기 해수 무인감시망을 2곳에 추가 설치하고 수입활어차 해수의 방사능 신속 검사를 위한 이동형 방사능 신속 분석장비 2대를 추가하는 등 해수 분석 장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기로 했다.

아울러 시 해역 밖의 동ㆍ서ㆍ남해안 해수 비교 분석을 통해 시 해역의 안전성에 대한 교차 분석하고 관내 대학 연구소 등과의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해 이들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해수 방사능 조사를 폭넓게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미 해수 방사능 안전성 검증을 위한 선제 조치로 방사능 조사지점 10곳에 대해 대표 방사성 핵종인 세슘과 요오드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시내 해수욕장 7곳에 대해서는 개장기인 지난 7월부터 매주 방사능을 조사하고 있다.

이밖에도 15분마다 해수 방사능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해수 무인감시망도 6곳에서 운영하고 있고 정부의 해양환경 방사능 조사지점 확대를 건의해 시 해역 조사지점이 지난 7월부터 3곳에서 7곳으로 확대됐다. 현재까지 이들 지점 등의 방사능 농도는 정상범위 내로 안전한 수준이다.

다음으로 수산물 안전성 강화 및 소비 활성화 방안으로 올해 하반기까지 식품ㆍ수산물 방사능 분석 장비를 2대 추가하고, 과학적ㆍ객관적으로 검증된 안전한 수산물에 대해 수산물 안심 캠페인과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사업 등 지역 축제ㆍ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수산물 소비촉진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이미 수입ㆍ생산ㆍ유통단계마다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국제기준 대비 10배 이상의 엄격한 검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수입단계에서는 일본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8개 현에서 생산한 수산물은 전면 수입이 금지되어 있다. 그 외 지역의 일본산 수산물은 수입 시마다 방사능을 검사해 방사능 물질이 조금이라도 검출되면 까다로운 증명서 제출을 추가 요구하는 등 사실상 수입을 차단하고 있다. 생산단계에서는 산지 위판장 경매 전과 양식 출하 전 등 소비자에게 유통되기 전 방사능을 검사하고 있다. 올해 8월 3주차까지 285건의 방사능 검사결과 모두 적합하다.

유통단계에서는 시장, 마트 등 소비자가 구입하는 과정에서 방사능을 검사하고 있다. 올해 8월 3주차까지 602건의 방사능 검사결과 모두 적합하다.

이와 함께 수입 수산물 원산지 표시제와 유통이력제를 통해 수산물 등 먹거리의 안전성을 더욱 꼼꼼하고 촘촘하게 관리하고 있다.

음식점의 수산물 표시사항 변경, 목적 외 사용 등 원산지 표시제 단속품목과 단속인원을 확대했고, 수입 수산물의 국산 원산지 둔갑을 방지를 위한 유통이력 관리 대상 품목도 늘려가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경제 영향 분석 및 대책으로 지역경제 영향 여부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어업인 지원방안 등의 적절한 선제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역경제 위기의 선제적 관리를 위해 주요 경제지표 분석을 통한 '지역경제 위기 진단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안 부시장은 "오염수 방류로 시민의 건강ㆍ안전, 지역경제에 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시정 역량을 총결집해 철저히 대응하겠다"면서 "정부, 시의회, 전문기관 등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