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52주 신고가 경신
두산, 두산우 상한가 터치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로봇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로봇주 중 대장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으며,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앞두고 있는 두산은 상한가를 기록함과 동시에 신고가를 다시 썼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4%오른 21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24만2000원까지 오르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날 52주 신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최근 한 달 간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46.71% 급등했다. 기간을 올해로 늘려보면 무려 551.8% 상승이다. 지난 1월 2일 3만2600원이던 주가는 9개월 만에 7배가 뛰었다.
두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두산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7.65% 급등한 14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5만18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함과 동시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우선주인 두산우도 전 거래일 대비 29.88% 오른 7만5200원을 기록했다.
삼성, 한화 등 대기업들이 로봇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로봇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99%를 사들였다. 또 지분을 59.94%까지 확보할 수 있는 매수청구권(콜옵션) 계약도 맺었다. 지난 8월 31일에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에 로봇을 적용한다고 밝히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화는 오는 10월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한화 그룹에서 협동로봇 및 모바일 사업을 분할하고, 자회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합작 투자로 한화로보틱스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는 점도 로봇주에 대한 기대감을 확대하는 요인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기관 투자자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1일부터 22일 양일간 일반 청약에 나선다.
증권사들은 두산로보틱스의 추후 몸값이 1조9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이 5.4%로 4위 수준"이라며 "다만 로봇팔과 솔루션 등 부문성장을 통해 오는 2026년 매출액이 2520억원으로 약 46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두산로보틱스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기를 오는 2025년으로 예상한다"며 연간 영업이익률을 2025년 8.7%, 2026년 14.0%, 2027년 28.6%로 내다봤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시장의 역사가 길지 않고, 상장된 해외 기업도 없어 유의미한 비교가 어렵다"면서도 "커지는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두산로보틱스의 로드맵을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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