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2시 수원지검 재출석
9일 출석 당시 "진술 취지 반영 안됐다"며 조서에 서명날인 안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여의도 국회를 나와 수원지검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일에 이어 검찰에 재출석한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12일 오후 2시부터 제3자 뇌물혐의를 받는 이 대표에 대한 두 번째 피의자 신문 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일 이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한 조사는 8시간 만인 오후 6시40분 종료됐다. 이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조사 중단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후 열람이 2시간40분가량 진행됐으나, 이 대표는 자신의 진술 취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열람 조서에 서명 날인하지 않고 열람을 중단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나머지 조사를 위해 12일 재출석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조사를 통해 이 대표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요청으로 경기도가 추진했던 북한 스마트팜 조성 사업비 500만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 등 총 800만달러를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 측에 지급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경기도를 대신해 거액의 비용을 낸 과정에 당시 최종결재권자인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연관돼 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는 SNS를 통해 서면 진술서를 공개하며 “대한민국 법률과 유엔 제재에 어긋나는 금품을 북측에 제공하거나 제공하도록 부탁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가 터무니없는 허위"라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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