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서 개최, "무인통제함 등 완전 자율 지향"
[파이낸셜뉴스]
해군이 지난 6월 8일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 적용 상륙작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리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연구 활동과 성과를 논의하는 '2023 네이비 씨 고스트 발전 콘퍼런스'가 1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열렸다. 네이비 씨 고스트는 '유인체계와 기술 기반 무인체계가 조화된 해양의 수호자'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해군에 따르면 이번 콘퍼런스는 '네이비 씨 고스트의 담대한 출항'이란 슬로건 아래 '해양 군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구축과 완전자율 무인체계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콘퍼런스엔 해군 이 총장과 카이스트 이 총장, ADD 박 소장, 그리고 이기식 병무청장, 오운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해군은 지난해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종합발전 대토론회'를 처음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년간의 노력·성과를 공유하고 해군이 지향하는 기술과 산·학·연의 연구개발 동향을 접목하고자 올해는 이를 콘퍼런스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군은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을 위해 콘퍼런스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산학연과의 협력체계를 고도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은 "인공지능(AI) 기반 무기체계 기술을 선점해 국가 이익과 영역을 극대화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해군이 지향하는 최종 모습도 무인전력 지휘통제함에서 발진한 다수의 무인 전력들이 주어진 임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완전 자율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라고 설명했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해군에서 확보 예정인 전투용 무인잠수정과 무인수상정의 조기 확보를 위해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오늘 콘퍼런스가 대한민국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발전을 위한 큰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도 'AI 시대의 해양 강군'에 관한 이날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20년 후 미래 전장은 AI 플랫폼 전쟁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AI의 군사 분야 적용을 위한 획기적인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해군은 민간 분야 첨단 신기술을 신속히 활용해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양 강군을 건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엔 15개 방위산업 기업과 대학이 참가해 무인체계를 전시하고 AI 분야 신기술을 소개한다.
또 각계 전문가들의 네이비 씨 고스트 구축 추진방향과 정책 지능형 해양 군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기술 개발 현황과 발전 방향, AI 기반 해양 무인체계 전력 확보와 연구개발 현황 등에 관한 토론을 진행한다.
특히 해군은 네이비 씨 고스트 발전 추진 성과를 발표하고, ADD·카이스트 등 연구기관에선 해양무인체계 발전 동향과 방향, 그리고 해군에 접목 가능한 다양한 핵심기술을 제시할 예정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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