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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놓고 못 갚는 20·30세대 급증" 인터넷은행 비상금대출 연체액 상승일로

3대 인터넷은행 연체금 200억 넘어
20·30 세대 비중이 60~71%

"빌려놓고 못 갚는 20·30세대 급증" 인터넷은행 비상금대출 연체액 상승일로
3대 인터넷전문은행 비상금대출 잔액 및 연체잔액 현황.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파이낸셜뉴스]고금리로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가운데 20·30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 비상금대출의 연체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액이 2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2년 만에 연체율이 10배 넘게 오른 곳이 있을 정도로 최근 증가세가 가파르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인터넷은행 3사에서 받은 통계에 따르면 8월말 기준 비상금대출 연체액은 △카카오뱅크 175억원 △토스뱅크 12억원 △케이뱅크 13억원으로 집계돼 3곳의 누적연체금액이 2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인상의 여파로 연체금액이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인터넷은행 중 가장 먼저 비상금대출 상품을 판매한 카카오뱅크는 2020년 연체금액이 25억원에서 6.8배 상승한 175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연체금액이 1억2400만원에서 지난 8월말 13억원으로 10배 넘게 상승했다. 토스뱅크도 연체액이 같은기간 4억8800만원에서 12억원까지 146% 급증했다.

특히 20·30세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 71%(123억원) △토스뱅크 71%(8억5500만원), △케이뱅크 60%(7억8200만원) 등이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50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비상금 대출 상품을 취급 중이다. 서울보증보험을 통한 일종의 보증 보험 방식이기 때문에 이 보증서를 받을 수 있는 개인은 비상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신용등급(CB) 1~6등급을 대상으로 비상금 대출을 내주고 있다. 대출 방식은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이다.

이같이 서류 제출과 심사를 간단히 하는 방식으로 대출을 집행하다 보니 비상금대출의 금리는 높은 수준이다.
지난 13일 기준 연이율은 카카오뱅크 4.795~15.00%, 토스뱅크 6.24~15.00%, 케이뱅크 6.01~15.00% 수준이다. 연체한 경우 대출한 금리에 3%p가 더 붙는다.

윤영덕 의원은 "손쉬운 대출에 사회 초년생들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어 대출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고금리, 고물가에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정교하고 선별적인 금융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