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고 마주앉아 웃고 있다. 4년 5개월 만에 열린 이날 북러 정상회담에서 두 사람은 한반도 및 유럽의 정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4일 북한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 대해 "악마의 거래"로 규정하며 무기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제사회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꼽히는 두 지도자가 대놓고 악마의 거래를 자행하는 행태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북러회담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는 물론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도전"이라며 "북한과 무기, 군사기술을 거래하는 것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에 정면으로 위반되는 행위이며,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적극 가담해 스스로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러시아는 북한과 무기거래를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더욱 책임있게 행동할 것을 더욱 엄중하게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 나쁜거래가 정말 성사된다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인 대북제재를 부정하고 유엔체제를 뒤흔드는 행위로서, 북한에 대한 최소한의 통제수단이 무력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톨해 러시아가 북한의 위성개발에 힘을 보태게 된다면, 기술지원이 북한의 미사일 성능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리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전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는 이제 더불어민주당식의 순진하고 이기적인 국제외교 안보관에서 벗어나, 냉정하고 보편적 관점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러시아와 북한의 안보위협에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로 신냉점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이 우선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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