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크한남 268㎡ 180억 거래
더펜트하우스청담보다 35억 ↑
서울 용산구 파르크한남 파르크한남 홈페이지 캡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국내 아파트 최고가 거래가 나왔다. 공급면적 3.3㎡당 1억8000만원이 넘는 실거래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르크한남' 4층 전용 268㎡(공급면적 320㎡)가 중개거래를 통해 180억원에 손바뀜됐다. 국내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통틀어 사상 최고가다. 직전 최고가는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으로 지난해 4월 전용 273㎡ 16층이 145억원에 거래됐다. 1년4개월 만에 파르크한남이 이보다도 35억원 높은 가격에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파크르한남의 매매가격은 2021년 이후 현재까지 거래된 총 7건 모두 100억원을 넘는다. 2021년 9월 BTS(방탄소년단) 제작자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매입해 화제가 됐다. 싸이, 태양 등 유명 연예인도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르크한남은 유엔빌리지에 있다. 2020년 6월 준공된 아파트로 전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 3층~지상 6층에 총 17가구다. 지상 1층 단층 두 가구를 제외한 나머지 15가구는 복층구조로 지어졌다. 지하층은 주민 편의시설(스크린골프장, 헬스장, 와인바, 기사대기실 등)이 들어섰다. 주차대수는 100대다.
전문가들은 초고가 '하이퍼 엔드 주택'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분양금액이 수백억원인 공동주택이 건설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강남구 청담동에 들어서는 '워너청담(ONE.R)'의 슈퍼펜트하우스 전용 497㎡는 350억원에 분양됐다. 국내 공동주택 역대 최고 분양가다. 입주가 시작되는 오는 2025년 등기가 마무리되면 국내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등극할 전망이다.
직전 최고 분양가는 워너청담 바로 옆의 '에테르노청담' 펜트하우스 전용 341㎡ 300억원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하이퍼 엔드 주택은 한정된 수요를 대상으로 한 차별화된 상품"이라며 "일반 매매시장과는 별개다. 분양부터 초고가라서 계속 값이 오르는 구조"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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