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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골드만삭스, 사모 세컨더리에 150억달러 이상 실탄 충전

[fn마켓워치]골드만삭스, 사모 세컨더리에 150억달러 이상 실탄 충전

[파이낸셜뉴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사모시장 세컨더리 펀드인 142억달러 규모 빈티지 9호(Vintage IX), 빈티지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Vintage Infrastructure Partners)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고 20일 발혔다. 총 150억달러 이상 규모다.

빈티지 9호 펀드는 골드만삭스의 다각화된 사모 세컨더리 전략을 반영했다. 이 펀드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다양한 기관투자자 및 고액자산가, 그리고 골드만삭스 임직원들로부터 총 142억달러 규모의 출자금을 약정받았다. 목표 모집액을 초과 달성한 셈이다. 빈티지 펀드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이전 빈티지 펀드인 빈티지 8호는 2020년에 103억달러 규모로 결성된 바 있다.

빈티지 펀드는 사모시장에서 LP(출자자)와 GP(운용사)에 유동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골드만삭스의 대표적 대체투자 펀드 중 하나다. 이 펀드는 1998년부터 세컨더리 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3년 6월 30일 기준 이 펀드의 운용자산(AUM)은 450억달러 이상이다.

헤럴드 호프(Harold Hope)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세컨더리 부문 글로벌 총괄은 "기존 및 신규 투자자들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결성된 펀드와 기존에 모집한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자금을 바탕으로 현재 시장에 있는 최대 규모의 딜 등 다양한 기회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모집된 자금으로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사모펀드 수익률을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세컨더리 시장의 변곡점에 서있다"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이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지금의 세컨더리 시장에서는 큰 흐름을 따라가면서 다양한 구조의 거래가 가진 상대적인 가치를 잘 파악하고 판단할 수 있는 매수자가 장기적 관점에서 승자"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러 글로벌 기관은 사모시장에 자산배분을 더 많이 하거나 포트폴리오 내에서 유동성 창출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유동성 수요가 높기 때문에 세컨더리 시장 내 투자 기회가 풍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세컨더리 팀은 장기간에 걸쳐 전통적인 LP 세컨더리 거래 및 비전통적 세컨더리 솔루션 거래(컨티뉴에이션 펀드 및 우선주 포함) 실무 경험을 축적했다. 이러한 투자 소싱, 평가 및 수행을 위해 전사적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빈티지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 펀드는 지난 15년 간 기존 빈티지 펀드 내에서 인프라 관련 세컨더리 투자 전용 펀드 역할을 했다. 이번에는 약 10억달러 규모로 결성됐다.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골드만삭스의 첫 인프라 세컨더리 시장 투자 전용 펀드인 혼합펀드(Commingled)라는 점이 특징이다.

헤럴드 호프 총괄은 "빈티지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는 골드만삭스가 운용하는 플랫폼의 자연스러운 확장 펀드로, 우리는 관련 시장의 성장과 기회를 주도하는 호재들에 고무돼 있다"면서 "인프라 분야 투자를 위한 세컨더리 자본을 확보한 만큼, 사모시장 투자 활동 전반에 걸쳐 유동성 옵션을 찾는 투자자 및 운용사들에게 더욱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팀의 인프라 세컨더리 투자 소싱은 2021~2022년 사이 40% 이상 성장했다. 2023년에는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