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명 늘어 1066명.. 외국인이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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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감염 신고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92%가 남성이었으며 동성 간 성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60%에 달했다.
지난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영희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에이즈 감염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신규 감염자로 신고된 인원은 1066명으로 2021년(975명)보다 91명(9.3%) 늘었다.
감염자 중에서 남성은 984명(92.3%)이었다. 내국인 신고자는 825명(77.4%), 국내 거주 외국인은 241명(22.6%)이었다.
작년 내국인 신규 감염자 중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에 응한 582명 중 성 접촉으로 감염된 사람은 577명이었고, 이 중 60.3%(348명)는 동성 간 성 접촉으로 감염됐다.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85년부터 2018년까지만 해도 이성 간 성 접촉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경우가 더 많았지만, 2019년 이후 동성 간 성 접촉 감염이 이성 간 성 접촉 감염을 추월했다.
마약 주사기를 공동으로 사용해 감염된 사례도 5건 나왔다. 주사기 공동 사용으로 인한 감염 사례는 2019년 2건, 2020년 2건, 2021년 1건, 2022년 5건 등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영희 의원은 "일본에서 매독 환자가 1만 명을 넘어서는 등 전 세계적으로 성병이 유행하고 있다"라며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예방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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