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을지지구대·중부소방서 방문
尹대통령, 연휴 근무자들 만나 격려
공권력방해사범 엄단·경찰 승진 확대·소방 장비 지원 등 강조
"여러분들 고생으로 국민들이 마음 편히 쉬어"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서울 중구 서울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에서 무전기를 통해 현장 근무 중인 경찰관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인 30일 서울 중구 서울중부소방서를 방문, 현장 소방관들을 격려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셋째날인 30일 오후 서울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와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근무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지구대 근무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공권력방해사범 엄단' '경찰 승진 및 특진제도 확대' 등을 언급하면서 "여러분들이 이렇게 고생하니까 국민들이 그래도 명절 연휴에 마음 편히 쉴 수 있다"며 "내가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소방서 근무자들에게도 윤 대통령은 '소방 장비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조, "대통령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여러분들이 재난 안전을 잘 관리를 해주고 있어 한가위 연휴를 아주 편안하게 쉬고 있다"며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정말 헌신적으로 애써줘서 국민들이 아주 든든해 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를 방문해 근무현황을 보고 받고 현장 경찰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34년의 경찰 생활을 끝으로 올해 하반기 퇴직을 준비 중인 고광범 경감에게 소감을 묻자, 고 경감은 "이제 퇴직한다고 하니 많이 아쉽다"며 "그래도 마지막으로 오늘 이렇게 대통령을 모신 것이 영광"이라고 대통령의 방문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베스트 순찰팀'에 선정된 윤신호 경감을 축하하고, 얼마 전 치매노인을 구호한 장용석 경위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에 장 경위가 치매환자들이 위치 추적기를 의무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자 윤 대통령은 함께 자리한 관계자들에게 해당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상반기 모범공무원에 선정된 김창만 경위는 윤 대통령에게 지난 24년 간 근무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이 '공권력방해사범'이라고 토로하자, 윤 대통령은 "공권력방해사범은 늘 엄단하라고 하고 있다"며 "법이 서야 그 법 집행역량을 가지고 국민 인권을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간질환자를 신속히 구호 조치한 이태흔 경위와 세심한 관찰력으로 마약사범을 검거한 조민형 경장, 지난해 12월 경찰 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경찰 박무성 순경을 격려한 윤 대통령은 2021년 베스트 신임 경찰로 선발돼 빠르게 승진한 이연주 경장을 축하했다.
윤 대통령은 승진과 관련해 "승진 TO를 많이 늘리고, 특진제도를 넓혀, 고생한 공무원들에게 특별 승진 기회를 많이 주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 치안력 강화 방침을 밝힌 윤 대통령은 현장을 떠나기 전, 퇴직을 앞둔 고광범 경감과 포옹을 하며 34년 사회에 헌신해 준 고 경감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전했다.
간담회를 마친 윤 대통령은 을지지구대 7층에 설치된 시뮬레이션 사격장을 방문해 사격 훈련 시연을 참관한데 이어 직접 시범사격을 해본 후 경찰관들에게 열심히 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중부소방서를 방문해 일선 근무자들을 격려한 윤 대통령은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방차 위치 및 전력·통신지하구의 상황, 관내 주요 도로 교통상황 등을 살펴봤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들이 연휴에 재난안전을 잘 관리해줘서 시민들이 편안히 쉬고 있다"고 말한 뒤, 최근 배치된 새내기 백경준 소방사, 자매가 소방대원인 양은혜 소방사, 혈액암과 투병 중인 오승명 소방위를 격려하고 소방관들의 안전한 현장 활동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안전"이라며 "소방 장비 등에 있어서 여러분이 안전하게 진압, 구급 활동을 할 수 있게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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