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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강' 군림했던 여자핸드볼, 이번엔 '은메달' [항저우AG]

'아시아 최강' 군림했던 여자핸드볼, 이번엔 '은메달' [항저우AG]
5일 중국 항저우 저장 궁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아시아 최강'을 자부했던 한국 여자 핸드볼이 일본에 패하면서 아시안게임 3연패에 실패했다. 아시안게임 5연패를 기록하는 등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했던 한국 여자 핸드볼은 이번 대회에선 은메달을 획득했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저장 궁상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본에 19-29로 패했다.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연이어 우승한 한국 여자 핸드볼은 3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날 결승 상대로 맞붙은 일본은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두고 한국과 꾸준히 경쟁하는 라이벌이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8월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펼쳐진 맞대결에서 우리나라가 모두 승리하긴 했지만, 연장 접전과 한점차 승부를 펼쳤다.

우리나라가 여자 핸드볼 대표팀 경기에서 일본에 패한 것은 2012년 한일 정기전 이후 11년 만이다.

하지만 2012년 한일 정기전에는 우리나라가 주니어 대표팀을 파견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성인 대표팀끼리 경기에서 패한 것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 이후 이번이 13년 만인 셈이다.

일본 골키퍼 바바 아쓰코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을 8-14로 6골을 뒤진 한국은 후반 초반에 10-15까지 따라붙으며 역전 기회를 엿봤지만 이후 가사이 치카코, 하토리 사키, 사하라 나오코에 연속 실점하며 8점으로 오히려 간격이 벌어졌다.

일본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했고, 반대로 우리 선수들의 좋은 기회는 일본 골키퍼 바바 아쓰코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5연패를 이뤘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부터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까지 다섯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유일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는데, 당시에도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한점차로 석패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