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헌우. 뉴스1
[파이낸셜뉴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이 6일 드디어 첫 선을 보인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젊은 층의 지지를 받는 종목들을 신설한 것이 큰 특징이다. e스포츠와 브레이킹이 대표적이다.
‘페이커’ 이상혁을 앞세운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대표팀이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이번에는 브레이킹 차례다.
브레이킹은 오늘(6일)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예선을 시작해 7일 8강부터 치러져 이날 오후 9시 남녀 각각 1명의 금메달 주인공이 탄생한다.
가로, 세로 각 8m 정사각형 무대에서 댄서 2명이 DJ가 무작위로 틀어주는 음악에 맞춰 60초 동안 춤 기술을 선보인 뒤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단체전 없이 남여 개인전에 금메달이 1개씩 걸려 있다.
3라운드 중 먼저 두 라운드를 따내야 승리다. 각 라운드마다 5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9명의 심판이 매긴 점수를 합쳐 승패를 가른다. 선수들은 사전 공지된 리스트 내에서 무작위로 나오는 음악에 즉각적으로 반응, 곧바로 브레이킹을 시작해야 한다.
동작을 완벽히 수행해야 하며 상황에 맞게 즉각적으로 바꾸는 ‘센스’도 있어야 한다. 또한 선수 개개인마다의 시그니처 춤이 있는데, 상대의 시그니처와 비슷한 동작을 하면 점수가 깎인다.
김홍열(Hong10)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 브레이킹 K 시리즈 2차 대회 일반부 비보이 부문 결승전에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1
한국은 각종 배틀 무대에서 100회 이상 우승을 휩쓴 레전드 비보이 김헌우(Wing)와 김홍열(Hong10), 비걸 전지예(Freshbella)와 권성희(Starry)가 출전한다.
지난 7월 아시안게임 전초전이었던 항저우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김헌우는 “대회 직전까지 준비 상태를 살피고 경기에 임하는 타입이다. 지금도 ‘준비를 끝낸 게 맞나’라는 의문을 품기도 한다. 너무 잘하려는 마음을 갖기보다는 ‘춤을 추고 오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자는 2024 파리올림픽에 직행한다.
각 부문 2위에 오른 선수는 파리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할 기회를 얻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브레이킹 국가대표팀 선수와 코치진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소재환 코치, 안효은 트레이너, 김헌우, 권성희, 전지예, 김홍열 선수, 정형식 감독. 뉴스1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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