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작년 월드컵 출전 이어 올해는 AG 우승
PSG 입단에 병역혜택까지 받으며 탄탄대로 완성
이번 AG에서는 공격포인트 無
병역 족쇄 풀린 이강인, 향후 유럽에서 어떤 활약 펼칠까
(항저우=연합뉴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럽 무대에서 더 안정적으로 활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파이낸셜뉴스] 이 정도면 동 나이대의 손흥민보다 빠르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럽 무대에서 더 안정적으로 활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강인은 황선홍호의 일원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귀중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달콤한 병역 혜택도 함께 누리게 됐다. 이미 유럽에서 경력을 쌓고 있는 이강인에게 병역은걸림돌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22세라는 매우 어린 나이에 이를 해결했다. 손흥민(토트넘)은 26세가 돼서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혜택을 받은바 있다.
(파리=뉴스1)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 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경기에서 PSG 이강인(왼쪽)이 비티냐와 교체 투입되고 있다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36경기 6골 6도움을 올리는 빼어난 활약을 펼쳐 지난 7월에는 프랑스 최강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사진 = 뉴스1)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골든볼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이강인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36경기 6골 6도움을 올리는 빼어난 활약을 펼쳐 지난 7월에는 프랑스 최강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이번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롱런'할 수 있는 여건을 확실하게 마련했다.
이강인이 병역을 해결한 건 PSG에도 희소식이다. PSG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작별했고, 네이마르(알힐랄)는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보냈다. 시즌 초 구단과 갈등을 빚어온 킬리안 음바페도 올 시즌을 끝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리옹=AP/뉴시스] 시즌 초 구단과 갈등을 빚어온 킬리안 음바페도 올 시즌을 끝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PSG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상황에서 PSG는 이강인의 병역 해결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PSG는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이강인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게시물까지 올리며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강인의 게시물이 올라오자 PSG 동료는 물론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함께 생활했던 옛 동료들도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PSG 동료 중에선 킬리안 음바페가 '박수 이모티콘'으로 남기며 가장 먼저 축하인사를 보낸 가운데 아슈라프 하키미, 파비안 루이스, 곤살루 하무스 등 '현직 동료'들이 금메달 이모티콘을 남겼다. 또 PSG를 떠난 케일러 나바스(노팅엄 포리스트)는 스페인어로 '축하해(Felicidades)'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마르코 베라티(알 아라비)도 불꽃과 하트 모양 이모티콘으로 축하했다.
(항저우=연합뉴스) 사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예전 U-20 대회나 지난 카타르 대회만큼의 존재감은 보여주지 못햇다. 이강인은 한국이 무려 27골을 폭발한 이번 대회에서 공격포인트 '0개'를 기록했다.
(항저우=연합뉴스) 이강인은 대한민국 A대표팀의 주축 선수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전성기의 나이에 접어들때다. 아직 이강인에게 기회는 많다. 비록 이강인이 출전한 대회 중에서는 가장 아쉬운 축에 속하는 대회지만, 이번 대회는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며 한국 축구에 공헌할 큰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강인의 금메달 도전이 수월했던 건 아니다. 지난 8월 22일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아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약 한 달간 휴식을 취한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통해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사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예전 U-20 대회나 지난 카타르 대회만큼의 존재감은 보여주지 못햇다. 이강인은 한국이 무려 27골을 폭발한 이번 대회에서 공격포인트 '0개'를 기록했다. 오히려 이번 대회에는 정우영이나 홍현석 같은 다른 해외파 선수들은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항저우=연합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2-1로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이강인이 환호하고 있다.
따라서 황선홍 감독도 이강인의 출전 시간에 대한 욕심은 크게 부리지 않았다. 오히려 짧은 시간에 조커로서 그를 활용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대한민국 A대표팀의 주축 선수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전성기의 나이에 접어들때다. 아직 이강인에게 기회는 많다. 비록 이강인이 출전한 대회 중에서는 가장 아쉬운 축에 속하는 대회지만, 이번 대회는 유럽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며 한국 축구에 공헌할 큰 발판이 될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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