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일 사이 가자지구에서 공습으로 950명 사망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 전에 맹폭격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사망자 숫자가 1000명에 가까워졌다. 가자지구 주변에서는 이스라엘이 곧 지상군을 투입한다는 징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CNN 등 서방 매체에 따르면 가자지구 보건부는 11일 발표에서 7일부터 이날까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950명이 숨지고 약 50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10일 브리핑에서 가자지구에 수백t의 폭탄이 투하됐다면서 "정확성이 아니라 피해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동쪽 가장자리의 도시 베이트하논 내 목표물 80곳을 폭격했다. 가자지구 알푸르칸 일대서는 9~10일 사이 450곳이 폭격당했다. 알다라지에서도 70개소가 이스라엘 공군의 표적이 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7일 새벽 벌어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지시하는데 사용된 장소들과 은행 등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7일 이스라엘 점령지역에 로켓 공격을 퍼부었다. 동시에 무장 병력을 보내 민간인을 무차별 공격했다.
이스라엘에서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해 10일까지 군 장병 123명을 포함해 약 1200명이 숨지고 2800명이 다쳤다.
현재 이스라엘군은 역내에 침입한 하마스 병력들을 소탕하고 가자지구를 봉쇄한 뒤 지상군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9일 발표에서 가자지구 인근 주민들에게 72시간 동안 버틸 수 있는 물자를 마련한 뒤 대피 준비를 하라고 통보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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