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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하려고"..1인4역 목소리 위장해 언론사 전화한 전청조

"제보하려고"..1인4역 목소리 위장해 언론사 전화한 전청조
남현희, 전청조. 출처=여성조선

[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에 대한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목소리를 위장하며 1인 4역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6일 디스패치는 전청조가 매번 자신의 목소리를 바꿔 정체를 숨겼다며 그가 만들어 낸 4가지의 목소리를 공개했다.

전씨의 첫 번째 목소리는 여성 제보자로 위장한 목소리였다. 그는 지난 25일 매체에 전화를 걸어 “제보하려고 하는데 (익명이) 보장되냐”고 물었다. 이어 “전청조 측이 고소하면 어떻게 되냐” “언론중재위원회에 찾아간 걸로 안다. 그러면 기사 삭제되냐” 등을 질문했다. 심지어 “나도 5000만 원 피해를 봤다”라는 거짓말까지 남겼다.

두 번째 목소리는 전씨의 실장 이수진을 꾸며낸 근엄한 목소리라고 언급됐다. 최초 보도 전 매체로부터 연락을 받은 그는 본인 대신 인터뷰에 응한 실장인 척 연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남현희 감독도 처음에는 (전청조가) 여자라고 판단했었다. 그런데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국적에 관해 묻자 “한국에서도 있었다”고 답변했다.

세 번째 목소리는 남성 피해자 A씨와 교제 중이었던 4년 전 과거의 본인이였다. 지난 2020년 ‘데이팅앱’ 사기 사건 녹취록을 통해 공개된 목소리에서 전씨는 A씨에게 가족과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라고 지시했다.


명목은 아이가 생겨 급하게 결혼 자금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A씨는 친구 B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마지막 목소리는 남현희의 예비 신랑 전청조의 목소리다.

한편, 이날 오전 남현희는 한 여성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청조에게 완전히 속았다”며 “25일 오전 업무 미팅으로 시그니엘에 온 사람들이 ‘저희 (전청조) 대표님한테 감독님 이름 믿고 투자했어요’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