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코마린 2023에 참가한 KR 부스에서 AIP 수여식을 갖고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샬아일랜드기국 토마스블렌크 한국 대표, KR 연규진 도면승인실장, 한화오션 강상돈 상무. KR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지난 24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코마린 2023에서 한화오션이 개발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장치(OCCS)에 마샬아일랜드 기국과 공동으로 개념승인(AIP)을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KR에 따르면 현재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탄소집약도(CII)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해운선사들은 선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 하고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한 다양한 친환경 기술 중 이산화탄소 포집·저장과 관련한 기술은 이러한 글로벌 환경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은 선상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제를 이용해 흡수시켜 광물 형태로 바꾸는 방식이다. 해당 기술이 구현된 OCCS는 다른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에 비해 에너지 소모가 매우 적고, 장치 가동으로 추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도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 설비의 크기도 상대적으로 작아 효율적인 설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KR은 마샬아일랜드 기국과 함께 OCCS에 대해 선급 규칙과 국내외 규정 검토를 통해 안정성·적합성을 검증하고 AIP를 수여하게 됐다.
KR 연규진 도면승인실장은 “현재 탄소 포집·저장과 관련된 기술이 전 세계 이산화탄소 총 감축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기술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성공적인 AIP 수여로 이런 기술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OCCS 기술이 상용화 되는데 역할을 하게 돼 뜻깊다”라고 전했다.
한화오션 강상돈 상무는 ”이번에 개발한 OCCS는 향후 174K LNGC 선박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계속해서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선주들의 요구사항에 부응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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