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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 '국토 갈라치기'...."황당하기 짝이 없다"

"선거 전략이면 자충수 될 것" 강력 비판
"모든 절차와 방법 무시된 채 총선 위해 갑자기 내던진 이야기"

김동연, 김포 서울 편입 '국토 갈라치기'...."황당하기 짝이 없다"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국민의힘이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경제와 민생은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 전략으로 만약에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정책인데 반해서 여당 대표가 내세운 얘기는 그야말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이날 현지 기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든 절차와 방법은 무시된 채 아마 총선을 앞두고 갑자기 내던진 이야기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정책은 온데 간데 없어지고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 남았다"며 "지금 시점에서 우리 김포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 노선 확장과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으로, 여야가 함께 또 경기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경기도에 협의를 요청할 경우 응하겠냐'는 질문이나 '대선까지 염두해 두고 김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계산'이라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해 의원 입법을 추진하기로 하고, 같은당 소속의 김병수 김포시장이 오는 6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시 편입 방안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김포시를 포함해 구리, 광명, 하남 등 서울시 인접 지자체들에 대한 편입 논의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서울시 편입을 요구하는 경기도 지자체의 내분도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김포시가 포함된 경기도의회에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반대 입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실현되려면 서울시·경기도·김포시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거나 주민투표를 통과해야 한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포시는 경기북도 범위에 포함하지 않고 편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