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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주, '239억 콜옵션' 직원 줬다

직원 1인당 누적 24억원… 회사 성과 직원들과 공유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주, '239억 콜옵션' 직원 줬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오준호 창업주(가운데)가 임직원들과 함께 단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인 오준호 창업주와 경영진이 이번 약 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포함, 현재까지 행사한 콜옵션 물량을 회사의 성과 공유 차원에서 40여명의 임직원에게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이는 콜옵션을 대주주 또는 관련된 소수 특정인이 수혜를 독차지해 비판을 받는 기업들과는 상반된 행보다.

3일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따르면, 이번 전환사채 콜옵션 행사로 전환되는 주식수는 13만1912주이며, 배정시 시가 기준 약 239억원 규모다. 관계자는 "이번 콜옵션 전량을 직원들에게 나누는 것은 임직원의 사기증진 및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상장 전부터 최근까지 임원을 제외한 직원에게 부여한 주식수는 우리사주 및 콜옵션 등 약 116만주로 11월 1일 기준 약 163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직원 1인당 누적 평균 약 24억원 해당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3월 콜옵션 행사 시에도 임원 외 직원에게 약 43억원 규모(약 22만3370주, 배정 시 시가 기준 약 307억원)의 물량을 배정한 바 있다.

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기업 공개 과정에서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제도를 통해 공모주식총수의 10%(26만5000주, 현 시가 기준 약 369억원) 해당하는 주식을 배정했다.

상장 전까지 함께한 직원들을 위해 주식취득자금의 무상대여를 실시했을 뿐만아니라 상장 후 공모가(1만원)를 하회하는 경우를 대비해 주식취득자금의 일부를 상여금으로 지급해 직원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이에 더해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오준호 창업주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의 약 5%(65만5625주 현 시가 기준 약 915억)를 우리사주조합으로 양도했으며, 해당 주식은 외국인을 포함한 전직원에게 배정한 바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오준호 창업주와 경영진은 로봇산업이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고급인력 및 핵심인재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전 직원들과 공동의 목표달성을 위한 여정을 함께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10월 현재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임직원수는 75명이며, 박사 및 석사 학위 보유자가 35%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상장 이후 매년 평균 14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있으며, 올해 로봇플랫폼 CS/SI, 로봇응용시스템 개발, 로봇설계 및 개발 등 분야에 전문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