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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 30대 남성이 “아내가 진상학부모인 것 같다”며 조언을 구하는 글을 올려 화제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진상 학부모인 아내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30대 중반 남편으로 20개월 딸이 있다는 A씨는 “아이를 9월부터 어린이집에 보냈다. 그런데 아내는 불만이 너무나 많다”라며 “어린이집 자체에 불만을 갖고 시청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원장 선생님과의 개별적 상담을 벌써 5번 이상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으니 다른 곳을 알아보고 천천히 보내자고 하니 아이가 움직임도 많아지고 먹는 양도 늘어 어린이집은 공백기간없이 보내고 싶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에게 아이가 잘 다니는 것에 만족하라고 설득했으나 듣지 않았고 ‘당신이 하는 행동이 진상학부모가 하는 행동인걸 아냐’ 물으니 ‘기분 나쁘다’며 목요일부터 아이와 친정으로 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최근 일어난 몇가지 일화를 털어놧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아내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 뒤 근처에 숨어서 아이를 지켜보거나 선생님이 휴대폰을 보는 장면을 찍어 지인이나 맘카페 등에 올려 공유했다.
A씨는 “아내에게 ‘휴대폰 보는 장면까지 굳이 찍어 올려야 하냐. 마녀사냥일 수도 있다’고 했지만 아내는 휴대폰을 절대 보면 안 된다. 아이가 다치면 어쩔 거냐. 자세가 안 돼 있다더라”며 “결국 원장에게 따지고 사과를 받은 뒤에 맘카페에 후기까지 남겼다”고 밝혔다.
또한 “딸이 다른 아이를 꼬집어서 다치게 한 일이 있었는데, 미안한 마음에 약을 사서 보내고 사과하려고 했었으나 아내는 극구 반대했다”라며 “우리 잘못은 없고, 그때 선생이 뭐했는지 꼭 알아야겠다며 사흘 연속으로 어린이집에 가서 CCTV를 보며 따져 결국은 선생님 부주의로 마무리 됐다”고 했다.
A씨는 “아내의 계속되는 불만을 듣는 것도 힘들고 경우없는 행동으로 진상 학부모가 되어버린 것도 너무 참기가 힘들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조언 부탁드린다”고 하소연했다.
이 글을 본 한 교사는 “진상 학부모 한 명 만나면 나머지 다른 학부모들이 아무리 잘해줘도 1년이 괴롭다. 별것도 아닌 걸로 꼬투리 잡힐까 아무것도 못 한다. 교사 괴롭히지 말고 집에서 키우면 좋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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