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이 공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후순위 금리가 5%를 돌파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결과다. 기업들의 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됐다. 평균 금리가 아닌, 개별 중소기업으로 보면 7~8% 금리는 이제 일상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보의 신규자금 목적 '신보2023제19차 1-3'의 후순위(78억원) 금리는 선순위에 20bp(1bp=0.01%)를 가산한 5.005%다. 차환목적의 '신보2023제21차' 후순위(33억원)는 40bp를 가산한 5.060%다. 지난 9월의 18차(4.752%)보다 대폭 오른 수준이다.
선순위 금리도 상승세다. 선순위 가산금리는 2022년 75bp를 기록한 후 5bp를 유지하다 15bp로 올랐다. 신규자금 목적 19차 4.805%(97억원, 3550억원), 차환자금 목적 20차 4.660%(1078억원), 21차 4.660%(986억원)다.
신보 P-CBO의 선순위 금리는 2022년 11월 6.03%에서 올해 2월 4.214%로 하락했고, 3월에는 3.842%까지 내려갔다. 이후 4.175%, 4.352%로 다시 올라섰다.
이는 시장금리의 오름세와 연관돼 있다. 당초 하반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긴축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후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발행을 통해 신보는 중견기업 25개, 중소기업 158개 총 183개 기업에 5854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이 중 신규자금은 3725억원, 회사채 차환자금은 2129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신보 P-CBO를 통한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가산금리를 포함해도 저금리인 데다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통로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고금리 고착 국면에서 P-CBO 금리도 한계가 있는 만큼 리스크에 대비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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