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자체브랜드 '노브랜드'가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피자와 만두,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사진=이마트
[파이낸셜뉴스] 이마트의 자체브랜드 '노브랜드'가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피자와 만두,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노브랜드가 식물성 상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한 베지 피자는 치즈를 포함해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도우는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대체 밀가루인 '리너지 가루'를 사용했고, 토마토소스와 버섯, 애호박,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야채 토핑으로 맛을 냈다. 리너지 가루는 탄소배출을 줄여 친환경적이면서도 단백질 함유량은 일반 밀가루보다 2배 많고 식이섬유도 20배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기를 넣지 않은 노브랜드 베지 교자 2종도 선보인다. 베지교자 야채는 두부와 당면, 대파, 부추, 당근, 마늘, 생강, 표고버섯 등 야채로만 만두소를 만들어 아삭한 식감을 살렸다.
베지교자 김치는 김치와 야채를 한 데 섞은 탱글탱글한 식감이 특징이다.
우유 등 동물성 재료를 넣지 않은 플랜트 베이스드(Plant Based) 아이스크림도 망고 젤라또, 바닐라 젤라또, 레몬 소르베 등 3가지 종류로 출시했다.
노브랜드는 2015년 첫 선을 보인 후 다양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현재 약 1500여 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생필품 중심으로 운영됐던 노브랜드는 2017년을 기점으로 외식메뉴를, 2020년 들어서는 와플과 에그타르트 등 디저트류로 상품 구색을 확대했다.
노브랜드는 이번 식물성 먹거리 상품 출시로 상품영역을 대체식품으로 넓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우수한 품질과 가성비를 동시에 갖춘 노브랜드의 정체성을 실천한 새로운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 가성비’를 갖춘 필수상품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한 노브랜드가 실험적인 먹거리 상품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은 국내 PL 시장이 계속 진화 중임을 상징한다. 유통의 미래로 여겨지는 PL의 대표주자인 노브랜드는 이마트 내에서는 물론 유통업계 전체에서도 PL의 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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