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몸담은 광고계서 정치권으로
정책 생산능력은 국민의힘이 우위
실질적으로 삶에 끼칠 효과 알려
희망메시지 던지는 선거 만들 것
"최근 몇 번의 선거를 보면 전쟁 같은 선거를 치르며, 국민에게 상처만 남는 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지겠다."
송상헌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사진)은 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첫 인재영입으로 광고계에서 잔뼈가 굵은 송상헌 전 제일기획 국내 비즈니스 광고팀장을 홍보본부장으로 영입했다. 20년간 광고업계에서 KT의 Show 캠페인, Olleh 캠페인과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 등 한국광고대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전문가를 전격 발탁한 것이다.
송 본부장은 정치권 입문 이유에 대해 네거티브한 메시지를 변화시키고 싶다고 설명했다. 송 본부장은 "기존의 정치적 메시지 자체가 굉장히 네거티브한 부분이 있었다"며 "메시지 측면이나 국민 소통방식에 있어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치권 밖에 있던 송 본부장은 실제로 정치권에 들어와 보니 기존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고 했다. 송 본부장은 "밖에서 정치권을 볼 때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들어와서 보니 국회의원들이 개인 입법기관으로서 파급력과 권한에 대한 책임의식을 많이 갖고 있었다. 주52시간도 없이 수많은 고민을 통해 입법활동을 구현하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송 본부장은 국민의힘이 갖고 있는 집권여당 프리미엄, 즉 정책 생산능력을 강조하며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는 로드맵을 내놨다. 송 본부장은 당의 장점을 "정책 생산능력이 굉장히 훌륭한 점"이라고 꼽으며, 민주당에 비해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고 했다.
다만 송 본부장은 이전까지 내용 중심의 정책 홍보를 하면서 국민에게 홍보가 잘 안됐다고 분석했다. 송 본부장은 향후 방향에 대해 정책이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중점으로 홍보하겠다며 "총선에 접어들면 공약을 큰 테마와 방향성을 잡고 국민들의 삶에 포커싱해서 홍보를 한다면 공감을 얻을 수 있다"고 계획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과거의 선거들이 네거티브로 점철된 것을 아쉬워했다. 송 본부장은 "최근 몇 번의 선거는 갈라치기를 하고 부정적인 싸움을 계속한 전쟁이었다"며 "선거가 끝나고 나면 국민에게는 정치권과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이 남는다. 국민들에게 상처만 남기는 선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본부장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부분을 던져보는 것이 큰 화두이자 계획"이라고 전했다.
송 본부장은 "수도권과 2030은 우리의 핵심타깃으로 데이터와 디지털 마케팅을 신경쓰고 있다"며 "각종 SNS를 통해 홍보를 전개하는 것도 국민의힘에 와서 내가 느꼈던 긍정적인 면과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송 본부장은 당의 화합된 목소리를 강조하며 원팀을 당부했다. 그는 "홍보 차원에서 국회의원은 광고판이자 메시지의 발신처"라며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잘 이뤄진다면 정당으로서 명확한 정체성이 잘 보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