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재결합 가능성 있다. 그 이름 명심해야"
"오타니 영입 추진으로 토론토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토론토가 오타니와 류현진을 동시 영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최근 오타니 쇼헤이의 행선지에서 토론토가 강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까지는 다저스와 토론토의 2파전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다. 아니 토론토를 오타니 영입전에 가장 앞선 후보로 봐도 이상하지 않다. 비슷한 뉘앙스의 언론 보도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인 디애슬레틱은 “오타니가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토론토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존 슈나이더 감독은 5일 윈터미팅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변경했고, 로스 앳킨스 단장도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취재진과 만났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AP/뉴시스]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2023.08.31. /사진=뉴시스
슈나이더 감독은 6일 취재진 앞에 섰고, '전날 오타니와 만났나'라는 질문을 4차례나 받은 뒤 “어디서 누구와 만났는지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지역지인 토론토 선은 “슈나이더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은 오타니에 관해 함구했다”라며 “다만 슈나이더 감독은 오타니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오타니는 야구계에서 볼 수 없었던 재능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AP/뉴시스
[뉴욕=AP/뉴시스] 블루제이스의 오타니 쇼헤이 영입 추진으로 토론토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야구의 가장 빛나는 스타가 국경을 넘어 북쪽으로 올 것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의 눈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운영하는 ‘MLB닷컴’에서 토론토 담당을 맡고 있는 키건 매더슨 기자 또한 오타니가 토론토와 큰 접점이 있다는 사실을 기사로 인정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타니 쇼헤이 영입 추진으로 토론토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야구의 가장 빛나는 스타가 국경을 넘어 북쪽으로 올 것이라는 생각에 사람들의 눈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3일에 걸친 MLB 윈터 미팅에서 블루제이스의 관계자들은 오타니에 대한 질문을 피하거나 회피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블루제이스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큰 이적을 성사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를 가진 유력한 최종 후보라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블루제이스는 서두르지 않고 오프 시즌에 더 큰 움직임이 먼저 형성되기를 기다릴 것이다. 적절한 상황이오면 토론토는 류현진과의 재결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 이름을 꼭 명심해라”
그것뿐만 아니다. 해당 매체는 류현진과 토론토의 재결합 가능성을 언급했다.
토론토가 로테이션의 뎁스를 더하기 위해서 류현진과의 재결합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해당 기자는 "존 슈나이더 감독은 알렉 마노아가 5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할 것이지만, 2024년이 지난 몇 년처럼 건강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서 선발진 뎁스 보강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온 이름이 류현진이다.
“블루제이스는 서두르지 않고 오프 시즌에 일단 큰 계약들이 먼저 처리되기를 기다릴 것이다. 적절한 상황이 오면 토론토는 류현진과의 재결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그 이름을 꼭 명심해라”라고 말했다.
[토론토=AP/뉴시스] 기쿠치 유세이는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2023.06.26. /사진=뉴시스
토론토는 류현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팀은 아니다. 선발진이 워낙 탄탄하기 때문이다.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이 있는데다 기쿠치 유세이까지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둠에 따라 류현진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하지만 반대 급부로 류현진의 현재 상태와 미래 가치를 가장 잘 아는 팀이기도 하다. 또한, 오타니에 더해서 류현진까지 재영입한다면 토론토는 아시아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팀으로 급부상 할 수 있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 (사진 = 연합뉴스)
과연, 블루제이스가 오타니와 류현진을 모두 영입할까.
사실 1주전 까지만 해도 말도 안되는 소리도 치부했을 지도 모른다. 오타니 한 명만 해도 5억달러는 기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토론토의 강력한 의지와 흘러가는 분위기는 해당 사실이 전혀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양키스가 소토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토론토는 한 술 더 뜨고 있다. '알동부'가 엄청나게 뜨거워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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