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이 깨진 뒤 가자지구 남부 라파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가자지구에서 휴전 가능성이 희박한 가운데 하마스 지도부를 원망하며 투항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이 방송은 가자지구내 부상 환자가 넘치면서 제 기능을 하는 병원이 늘고 있으며 사망자 증가와 구호품 부족, 계속되는 전투에 주민들이 지치면서 하마스 지도자 야야 신와르를 원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신와르가 주민들을 죽게 만들었다며 해결책을 기대할 수 없어 포기하고 투항할 것을 요구했다.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구호단체들은 환경이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만큼 열악하고 구호품은 충분히 전달이 되지 않아 멈추기 직전이라며 주민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AP통신은 이스라엘이 수개월 또는 장기간 가자지구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종말이 시작됐다며 투항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최근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우리 군에 투항해 왔다”며 “그들은 우리의 영웅같은 투사들 앞에 무기를 내려놓고 반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하마스가 끝나가고 있다며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를 위해 싸우지 말고 즉각 투항하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러시아가 유엔의 휴전 결의안을 지지하는 등 반이스라엘 입장을 드러내온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이스라엘 정부가 발표했다.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푸틴에게 "이번 같은 침공을 받은 국가라면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군사력 이상으로 대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방송은 하마스로 추정되는 포로들이 속옷 차림으로 눈이 가려지고 묶여진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폭발물을 숨기지 않았음을 확인하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의 칸유니스에 대한 공습을 감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분쟁 중재국 역할을 맡아온 카타르가 휴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우려를 보였다.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포럼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타니 총리는 가자 공습은 새로운 휴전 가능성을 줄게 하고 있다며 하지만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우리는 인도주의 체계 붕괴 위험에 처해있다”며 휴전을 촉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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