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푸드테크 기업 '엣눅하다'의 거래처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세계 최초 미국 위생협회(NSF) 인증 협동로봇 'RB5-850N'이 치킨을 조리하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치킨 등을 조리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이를 발판으로 국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및 미국, 호주, 프랑스 푸드테크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11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공시에 따르면, 푸드테크 기업 '엣눅하다'에 세계 최초 미국 위생협회(NSF)의 인증을 받은 협동로봇 'RB5-850N' 102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2022년 총 연결기준 매출액 136억원 대비 약 11%에 해당하는 15억원 규모다. 지난해 6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엣눅하다에 10억원 규모의 협동로봇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그 규모를 50% 이상 확대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에 대해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한 양사의 노력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우수한 기술력이 뒷받침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외식 브랜드의 고유한 조리 레시피의 로봇 프로그램화 및 소프트웨어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긴밀한 협업 체계를 이어왔다.
엣눅하다는 협동로봇을 도입한 주방 자동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 'RB-N 시리즈'를 바른치킨, 자담치킨 등 국내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100여개 매장과 미국 뉴저지, 필라델피아, 호주 멜버른, 프랑스 파리 등 해외 10여개 매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원정훈 엣눅하다 대표는 "올해 외식시장에서 로봇 자동화를 알리는 수준이었다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시장 진입하는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 전망한다"며 "외식사업과 로봇산업의 접목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에 새로운 원동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RB-N 시리즈는 세계 최초 NSF 인증 협동로봇으로 F&B 전용 협동로봇이다. 현재 △치킨 조리 △무인카페 △핸드드립 △아이스크림 제조 △생맥주 제조 △단체급식 등 다양한 F&B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정호 레인보우로보틱스 대표는 "지난해 이어 50% 이상 규모가 확대된 엣눅하다 협동로봇 공급계약은 F&B 전용 협동로봇인 RB-N 시리즈의 시장성을 입증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엣눅하다와의 지속적인 협업 및 동반성장을 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로봇들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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