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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코미디어, '범죄도시·카지노' 제작사와 맞손

탑코미디어, '범죄도시·카지노' 제작사와 맞손
(왼쪽부터) 김수형 탑코미디어 이사,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김기해 탑코미디어 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탑코미디어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탑코미디어가 영화·드라마 전문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웹툰, 웹소설 등 탑코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원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에 탑코미디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로 유명한 장원석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범죄도시를 비롯해 ‘터널’, ‘악인전’ 등 수많은 흥행작들을 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 중앙그룹의 콘텐츠 회사인 SLL중앙(구 JTBC스튜디오)에 인수됐다.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내년에도 화제성 높은 영화 및 드라마 콘텐츠를 다수 제작해 빠른 성장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개봉 예정작으로는 ‘범죄도시4’, ‘하얀 차를 탄 여자’ 등이 있다. 드라마 콘텐츠로는 ‘재벌X형사(SBS)’, ‘강력하진 않지만 매력적인 강력반(SBS)’ 등이 있다.

탑코미디어는 비에이엔터테인먼트의 작품 발굴 및 콘텐츠 기획, 제작 능력을 현재 추진 중인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과 접목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회사 측은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다양한 장르의 흥행작을 다수 제작하며 히트작을 만드는 안목과 노하우가 상당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탑코그룹은 웹툰 플랫폼 ‘탑툰’과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웹툰, 웹소설 IP는 약 6만7000개에 달한다. 최근 웹툰, 웹소설 IP에 기반한 성공적인 콘텐츠 확장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탑코그룹도 탑코미디어를 중심으로 OSMU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탑코미디어 관계자는 “K콘텐츠를 대표하는 작품을 다수 제작한 비에이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는 탑코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IP를 바탕으로 웰메이드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탑툰의 IP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기획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획득한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며 “압도적 재미를 갖춘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2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드라마(47.3%) △영화(5.7%) △애니메이션(4.2%) 등 영상 콘텐츠 분야가 가장 많은 2차 저작권 매출을 발생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