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운영비도 13.5% 늘려...이정선 교육감의 강한 의지 반영
광주광역시교육청<사진>이 내년 학교급식 식품비 단가를 초·중·고 평균 12% 인상해 3월부터 전체 학교에 총 15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은 내년 학교급식 식품비 단가를 초·중·고 평균 12% 인상해 3월부터 전체 학교에 총 1514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식품비 인상은 식재료 물가 상승분 이외에도 학생들에게 양질의 급식 제공을 위한 경비가 추가로 반영됐다.
식품비는 1식당 △유치원 3160원(100원↑) △초등학교 3410원(370원↑) △중학교 4070(430원↑) △고등학교 4210원(450원↑)으로, 초·중·고 평균 12% 인상이 이뤄진다.
식품비에 포함된 친환경 농산물 등 우수 식재료비도 1식당 16.7% 인상한 700원(100원↑)을, Non-GMO식품비는 100원을 전체 학교에 지원해 안전하고 우수한 친환경 식재료 사용을 적극 확대한다.
시교육청은 식품비 이외에도 쾌적하고 안전한 조리환경 조성을 위해 확대·보급된 전기 조리기구의 전기요금 등을 지원하기 위한 운영비 단가도 초·중·고 평균 13.5% 인상할 예정이다.
이번 급식 예산 증액에는 평소 학교급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진 이정선 교육감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이 교육감은 올해 초 332개교(원) 학교급식 관계자들이 참가한 학교급식 설명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잘 먹어야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라며 질 좋은 식재료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 5월 식재료 납품업체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한 '학교급식 소통의 날 행사'에도 함께해 식품군별로 나눠진 4개 분과장을 직접 방문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질 좋고 안전한 식재료 납품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1·2학기 초 실시된 학교급식 특별위생 점검에도 참여해 식재료 검수와 보관·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했으며, 지난 6월에는 광주자연과학고를 방문해 배식 봉사를 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정선 교육감은 "물가 상승으로 식단 작성 등 급식 운영에 어려움이 많지만 이번 급식비 인상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질 좋은 식재료로 더 맛있고, 건강한 식사가 제공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재정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앞으로도 급식비 인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더불어 방사능 등으로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식재료를 우리 아이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교무상급식 지원 경비는 식품비(친환경 농산물 등 우수식재료비, Non-GMO식품비 포함)와 운영비를 포함한 예산으로 교육청이 45.6%, 광주시가 48.2%, 자치구가 6.2%의 비율로 분담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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