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항로·파나마 운하 해상물류 차질 상황 점검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가운데)이 20일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에서 홍해 해협 내 예멘 반군의 화물 선박 공격, 가뭄에 따른 파나마 운하 통항 제한과 관련해 열린 수출비상대책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홍해 해협 내 예멘 반군의 화물 선박 공격과 가뭄에 따른 파나마 운하 통항 제한 등 해상물류 차질과 관련해 "현재까지 한국 수출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20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김완기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결과 홍해 해협과 파나마 운하의 해상물류 차질로 인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에서의 유럽·북미 쪽 수출품 선적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부 글로벌 선사들의 경우 홍해 해협과 파나마 운하를 우회하는 대체 항로로 전환 중이다.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홍해 해협 대신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거나 파나마 운하 대신 미국 서부에서 하역 후 철도와 트럭을 활용한 내륙 운송을 거치는 방법 등이다.
또 미국과 유럽에 위치한 자동차와 배터리 등 한국 기업 현지 생산공장의 경우 한국에서 공급되는 부품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산업부는 해상물류 차질 상황이 장기화하고 우회 항로로 전환하면서 수출품의 인도가 지연돼 운임이 상승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 "파나마 운하의 가뭄 지속, 홍해 항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해상물류 지연, 운임 상승 등이 우려된다"며 "코트라, 무역협회 등과 긴밀히 모니터링해 수출기업에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고 수출바우처 사업 등을 지원해 최근의 양호한 수출 흐름세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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