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자산배분서 투자까지 앱 하나로
공포에 휘둘리지 않는 투자 도와
장기적으로 年 7~10% 수익 목표
내년 골디락스 속 美 소형주 주목
"끝없는 악재를 사람이 일일이 합리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 알고리즘을 통해 고평가된 것은 팔고, 저평가된 종목으로 갈아타는 리밸런싱을 반복하면서 장기적으로 연 7~10%의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안겨주는 것이 목표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사진)는 20일 "사람과 알고리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공포에 대응하는 방법"이라며 프리즘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나스닥지수, 코스피지수, 금값 등이 우상향하고 장기투자를 하면 결국 돈을 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도 안다. 하지만 폭락장 등의 공포를 견뎌내지 못하는 것"이라며 "사람과 달리 알고리즘은 공포에 휘둘리지 않고, 급락한 날 고평가된 종목을 팔아 저평가된 종목을 사주기 때문에 안정적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내 대표 이코노미스트로 꼽힌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 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를 거쳤다. '돈의 역사' '환율의 미래' '밀레니얼이코노미' 등 여러 권의 책도 냈다.
프리즘투자자문의 '프리즘(Prism)'은 개인이 전문가 수준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투자를 앱 하나로 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춘 포트폴리오, 투자 계좌, 연금 진단 등을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개인화된 리밸런싱을 제공한다. 달러 스위칭, 투자 3분법, 탈무드 투자법 등 홍 대표가 자랑하는 투자전략의 장점을 살렸다.
홍 대표는 "프리즘은 모델포트폴리오(벤치마크)와 고객의 실제 수익 간에 차이가 없도록 세심하게 관리한다"며 "압도적 투자성과를 보여준 연기금이나 국부펀드를 연구해 더 나은 투자성과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기간 막대한 수익률을 올리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우리의 주된 고객이 아니다"라면서 "출렁이는 시장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보는 2024년 투자전략은 무엇일까. 홍 대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이라며 특히 미국 소형주를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올해보다 내년을 더 밝게 보는 근거는 인플레이션이 꺾이면서도 성장과 고용이 크게 훼손되지 않고 물가상승은 거의 없는 '골디락스'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가 추천하는 종목은 미국 소형주다. 그는 "미국 소형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배 수준으로 미국 시장의 평균 PER(18배) 대비 저렴하고, 경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으며, 금리가 떨어질 때는 소형주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추천종목으로는 일본 주식을 들었다. 세계 경기의 불황 속에서도 일본 기업들이 최대 이익을 경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홍 대표는 "주가가 우상향할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의 이익을 봐야 한다"며 "한국의 경우 이익이 정체되거나 감소했지만 일본은 경기침체라는 공포에 맞서 이익을 내고 있어 더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