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기획 2차 후보지 지정 1년만
제3종 일반서 준주거지로 종상향
서울 중랑구 상봉13구역 재개발 청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용도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120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된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중랑구 망우본동 복합청사에서 상봉13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망우동 461번지 일대 신속통합기획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시는 신속통합기획안을 통해 노후 저층주거지가 밀집한 상봉13구역을 최고 37층, 1250가구 내외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신통기획 2차 후보지로 지정된 지 1년만에 기획안이 나온셈이다. 기존 용도지역인 제3종 일반주거지역 중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나머지를 제3종 일반으로 개발한다. 준주거는 35층 내외, 제3종은 25층 내외로 지어진다.
시는 상봉13구역 중 상봉재정비촉진지구에 인접한 서측은 준주거지역으로 바꿀 계획이다. 준주거지역은 대상지 구역면적 총 4만9637㎡ 중 1만7582㎡(35.4%) 규모다. 기존 제3종 일반 상한용적률은 300% 이하 이지만, 준주거는 400%이하다. 사업성이 개선되는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봉13구역 일대는 2006년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지정 이후 지역 일대가 점진적이지만 개발되고 있어 준주거로 상향하더라도 일대와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정비계획입안에 이어 하반기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토지 소요자(지주)는 약 400명이다. 신통기획안을 근거로 만든 정비계획안 입안을 위해서는 토지 등 소유자 3분의2 및 면적 2분의1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서울시가 동의율 변경안(토지등소유자 2분의1 및 면적 2분의1 이상)에 대해 시의회 의견을 듣고 있어 변경 가능성도 있다.
주민들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인근 정비 사업장인 중화2동(모아타운)을 방문한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상봉13구역주택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후보지 선정 시 주민동의율은 약 55%였다. 단, 신통기획안을 실현하기 위해선 후보지 내 종교시설인 성당이 이주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당 이주에 대해 서울시가 강제할 수 없다.
조합이 설립되면 성당 측과 잘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준비위 관계자는 "신통기획 신청 당시 동의서 징구 과정에서 종상향이 될 지 미지수였다. 현재는 종상향이 돼 (향후 정비계획안 입안과정에서) 동의를 더 많이 해줄 것"이라며 "성당과는 서로 잘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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