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 시음회 주범
중국 공안과 협조해 지난해 5월 검거
지난해 12월 26일 중국에서 국내로 송환된 강남 마약음료 피의자가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협박 사건'의 주범인 20대 남성이 검찰에 구속 상태로 넘겨졌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마약 음료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모씨(26)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중국에서 범행을 실행한 현지인 1명 또한 추가 특정했으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 수배할 예정이다.
이씨는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미성년자 13명에게 '집중력 강화 음료'라고 거짓말하며 마약 성분이 든 음료를 나눠준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이후 피해 학생들의 부모에게 연락해 '자녀들이 마약을 복용했으니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금품을 뜯어내려 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앞서 이씨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 및 중국 공안과의 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공안이 지난해 5월24일 중국 지린성 내 은신처에서 이씨를 검거했으며, 경찰은 지난해 12월 26일 이씨를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청소년에게 마약류를 제공하는 중대 범죄자들을 철저하게 수사해 가장 중한 형을 받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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