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파트너십기금 첫 활용
게이단렌에선 8월 말 진행
양국 경제계가 공동 설립한 한일·일한미래파트너십기금이 양국 고등학교 교사 상호파견을 통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의 첫발을 내디뎠다. 한일협력 상징인 기금의 첫 활용사례로 미래 세대의 건설적 관계 형성에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은 15일 일한미래파트너십기금·일본 경제홍보센터와 공동으로 한국 고교 교사 50명을 선발, 일본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일본에 파견된 교사들은 오는 19일까지 4박5일간 현지 학교와 기업을 방문해 각종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구체적으로 △일본 주요 기업 방문 △중·고교 방문 및 수업현장 참관 △일본 경제 및 한일 관계 강의 등으로 구성됐다. 한일 미래기금은 지난해 3월 첫 조성 발표 이후 7월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이 설립 등기를 완료하고 정식 출범했다.
재단 주체인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경제인연합회(게이단렌)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양측 수장이 공동회장을 맡았다. 위원들도 각 단체 임원들로 구성하고, 기금도 각 단체들이 별도로 출연·운영한다.
한경협과 게이단렌은 1억엔(10억원)씩 출연해 20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조성 당시 양 단체는 추후 개별 기업으로부터 추가 모집, 기금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양국 모두 아직 기금에 추가로 참여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 관계자는 "교사 파견사업은 이웃나라인 일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전달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문단은 파나소닉센터 도쿄를 시작으로 미즈호 파이낸셜그룹과 히타치제작소 등 기업을 방문한다. 주요 사업과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설명을 통해 교사들의 일본 경제와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카에츠아리아케 중·고교와 도쿄도립니시고교 수업도 참관한다. 이 자리에선 일본 학생 및 교사와 간담회, 일본 교육 특징과 현안 등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이 외에도 일본 경제와 한중일 등 동아시아 관계, 한일 협력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강의를 통해 한일 관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높인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중고생 등 미래세대가 바람직한 한일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한일·일한미래파트너십기금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재단은 오는 8월 말 '일본 고교 교사 50명 방한사업'을 통해 한국의 주요 기업과 학교·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이번 방일 파견 기간 주일한국대사와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리셉션도 개최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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