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무기체계 수출 후속조치 지원…국제공동연구개발 업무도
[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는 2022년 8월 26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K2 흑표 전차 및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57억6천만 달러(약 7조6천780억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고 방위사업청이 27일 밝혔다. 1차 수출 물량은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48문이다. 사진은 전술기동 훈련 중인 K2 전차. 사진=현대로템 제공
방위사업청이 역대 최대 규모의 K-방산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 측과의 후속조치 실행에 집중하기 위해 폴란드 현지에 '방산협력지원관'을 추가 파견한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지난해 1명을 폴란드에 파견한 데 이어 올해 2명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라며 "파견 직원을 선발하기 위한 객관적인 절차를 구체화하기 위해 규정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에 따르면, 방사청은 최근 수출사업 지원 또는 국제공동연구개발의 이행관리 및 감독을 위해 국외에서 근무하는 방사청 소속의 '방산협력지원관' 선발을 위한 '방산협력지원관 선발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제정했다.
방사청은 또 방산협력지원관을 파견하기 위해 5급 이하 2명을 올해 1월 1일부터 2026년 12월 31일까지 존속하는 정원을 한시증원했다. 존속기한은 방산협력지원관의 활동 내용과 그 유지 필요성에 따라 연장될 전망이다.
방산협력지원관의 근무 기간은 3년으로, 방사청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근무 기간을 연장하거나 단축할 수 있다. 사무실은 주재국 공관과 별도로 운영하는 게 원칙이지만, 여건에 따라 공관 내 사무실을 지원받을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도 협력을 위해 직원을 파견했다"라며 "우리 방산업체의 무기체계 수출, 상대국과의 방산협력 수준 등에 따라 향후에는 폴란드 외의 국가에도 직원을 파견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폴란드로 처음으로 인도된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2023년 3월 30일(현지시간) 폴란드 오지시 인근 비에주비니에 있는 군훈련장에서 실사격을 하고 있다. 폴란드는 2022년 7월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로템과 한화디펜스는 2022년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및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57억6천만달러(약 7조6천780억원) 규모로 1차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연합뉴스
방사청은 선발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영어 등 외국어, 근무경력 등 능력평가, 면접 점수를 토대로 방산협력지원관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인원은 임무수행에 필요한 교육을 받은 후 근무지로 파견한다.
방산협력지원관은 해외 진출 방산업체 및 방산물자 생산업체의 애로사항 조사와 그 해결을 위한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근무하는 국가의 정부, 군 및 방산업체 등 요구사항 대응, 각종 회의 참석, 모니터링, 회의 결과를 공유한다.
또 민간통상협력·산업협력·교육 훈련 및 홍보 등 지원하는 등 근무하는 국가의 주변국으로의 시장 판로 개척 활동 지원 등의 임무를 맡는다.
한편 지난해 7월과 10월 폴란드 정부는 국내 기업들로부터 K-2 전차 1000대, K-9 자주포 672문, FA-50 48대 등을 구매하는 기본 협정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등은 이후 폴란드와 총 17조원 규모의 1차 무기 공급사업 실행계약을 맺었다.
정부는 약 4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2차 계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8월 15일 폴란드 국군의 날을 맞아 FA-50GF 1·2호기가 미그29와 함께 현지 첫 비행에 성공했다. 사진=KAI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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