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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보험’ 뜨니 ‘반려동물 특화 카드’도 뜬다

2022년 말 한국 반려가구 552만...2020년 比 2.8% ↑
반려동물 의료서비스·생활 할인 수요 증가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댕댕냥이’ 발급량 1년새 160% 뛰어
농협카드 '펫블리 카드', 2019년 이후 1150장 발급

‘펫보험’ 뜨니 ‘반려동물 특화 카드’도 뜬다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 가구가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카드업계도 동물병원이나 반려동물 쇼핑 관련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특화 카드'를 앞다퉈 출시하며 반려인 마케팅에 본격 돌입하는 모습이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가 반려인을 타깃으로 내놓은 특화카드 ‘카드의정석 댕댕냥이’ 발급량은 2022년 대비 지난해 약 160% 이상 증가했으며, NH농협카드의 ‘펫블리(PETvely) 카드’ 역시 2019년 7월 출시 이후 총 1150여장 발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려가구의 치료비 및 양육비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및 생활 관련 할인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반려동물 맞이 준비와 건강관리'에 따르면 반려가구는 지난 2년 간 평균 78만7000원을 반려동물 치료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46만8000원) 대비 31만9000원 오른 수치다. 반려가구의 월평균 총 양육비도 15만4000원으로 2021년(14만원) 대비 1만4000원 증가했으며 '사료비'와 '간식비'가 50.8%, 반려동물보험료가 3%를 차지했다.

우리카드 '카드의정석 댕댕냥이'는 반려동물 용품샵, 미용샵, 동물병원,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에 입점 중인 몰리스펫샵, 인터파크의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몰인 인터파크 펫 , 위비마켓 등에서 1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NH농협 '펫블리 카드'는 카드사 최초로 반려동물 배상책임보험(1000만원 한도)을 도입했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반려동물 특화 카드 또는 관련 서비스를 통해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삼성 iD PET카드'를 통해 반려생활의 필수 업종인 동물병원과 반려동물 쇼핑몰(△삼성카드 쇼핑 '반려생활관' △어바웃펫 △하림펫푸드)에서 카드 이용 시 30% 할인혜택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5만원까지 제공한다. 또 펫보험을 포함해 모든 손해보험 결제금액의 10% 할인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원까지 제공한다.

KB국민카드의 '반려애(愛)카드'도 동물병원, 애완동물 업종에서 이용 시 10%가 청구할인 되며,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2만원 △6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3만원 △9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 또한 '펫사랑 카드'와 '원더카드 해피(HAPPY)', 원더카드 헬스(HEALTH)' 등의 상품을 통해 동물병원 할인혜택을 최대 10%까지 제공하고 있다(원더카드 HAPPY는 5%). 여기에 상해·건강·쇼핑을 결합해 출시한 '펫케어 서비스'를 통해 매월 9900원의 구독료로 1만5000원 상당 쿠폰과 펫 관련 보험·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출시 5개월 만에 판매 건수 1349건을 기록했다. 롯데카드는 '로카 포 헬스(LOCA for Health)' 카드를 통해 동물병원에서 2만원 이상 결제 시 10%를 월 2만원까지 할인해준다.

향후 카드업계의 반려가구 공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펫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독자 결제망 기반 카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반려동물 관련 카드와 서비스가 없는 비씨카드 측도 관련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