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건조 선박. 삼성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에 대응해 철강·조선·해운업간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해운 이니셔티브(SSI) 스티븐 존스 대표는 최근 '녹색철강과 선박의 자원순환' 세미나에서 지속가능한 해운산업을 위해 업계간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 강혜빈 철강 선임 연구원은 '철강의 탈탄소와 철스크랩의 역할' 주제 발표에서 한국의 철스크랩은 낮은 자급율과 높은 수입 의존도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국내 전기로 생산 설비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철스크랩 조달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에 철스크랩 업체는 영세성을 면치 못해 수급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산업간 긴밀한 공급 순환망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스크랩 공급과 가공 그리고 철강사간 협력체계 구축이 요구된다. 아울러 철강업체와 조선업계 등 산업간 협력도 촉진돼야 할 부분으로 거론됐다.
글로벌 대표 인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 김세준 프로덕트 매니저는 선박의 전 생애주기 평가(LCA)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선박의 전체 수명 주기 가운데 선박 운항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이 9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탄소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대체 연료 발굴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어서 선박 건조 단계에서 6%, 폐선 단계에서 1%의 탄소배출 이슈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단계별 탄소배출에 따른 맞춤형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해운 이니셔티브(SSI)의 안드레아 미우(Andreea Miu) 탄소중립 책임은 '녹색 선박을 위한 녹색 철강' 주제 발표에서 "철강산업은 해운 산업의 구매자이면서 동시에 조선용 철강의 공급자"라며 "해운과 철강이 협력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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