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의 대표 서비스 업종인 숙박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서비스업 가격의 지속 인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신문이 인용한 일본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보다 2.8%였던 반면, 서비스는 2.3%에 머물렀다.
서비스 가격이 더딘 가운데 일본의 숙박료 상승률은 눈길을 끈다.
지난 11월 일본 숙박료는 전년 같은 달 대비 62.9% 올라 과거 최고를 갱신했다. 12월에도 59.0%로 고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12월에 비해서도 21.9% 올랐다.
고질적 인력난으로 인건비가 오르면서 호텔 숙박 서비스 가격도 연달아 오른 것이다.
숙박료는 전국 400개 정도의 대표적인 숙박 시설을 대상으로 그 가격을 지수화한 것이다.
후생 노동성의 매월 근로 통계 조사에 의하면, 숙박·음식 서비스업의 지난해 12월의 현금 급여 총액은 전일제 근무의 일반 노동자보다 6.0% 많았다. 시간제 노동자는 5.2% 증가했다. 이는 전체 업종 평균인 1.4%, 2.5% 상승을 크게 웃돈다.
지난해 12월 일본은행에 따르면 숙박 음식 서비스업의 인력난은 조사가 거슬러 올라가는 2004년 이후 가장 심각했다.
임금을 올려 인력을 확보하고 가격도 인상하는 움직임이 점차 확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다른 업종으로도 파급돼 나가느냐가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정착을 좌우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