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아마존 시총 넘어서
엔비디아 AI 칩 수요로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 246% 폭등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1조 8000억 달러에 육박하면서 세계 최대 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시총을 넘어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장중 한 때 엔비디아 시총은 아마존 시총을 웃돌았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721.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시총은 1조 7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의 시총 1조 7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엔디비아의 시총이 아마존의 시총보다 많아진 것은 AI칩 수요 때문이다.
지난 2002년 엔비디아의 주요 제품은 게임용 PC용 그래픽 카드였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말 부터 개당 2만 달러가 넘는 서버용 AI 칩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엔비디아는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 등의 기업들이 챗GPT나 코파일럿과 같은 제품을 실행하기 위해 수만 개의 칩이 필요했고 엔비디아가 이를 공급했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 주가는 12개월 동안 주가가 246% 이상 폭등했다.
엔디비아가 아마존에게 곧 바로 시총 순위를 내놓을 것 같지 않다.
엔디비아는 오는 21일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는 지난해 엔디비아의 연간 매출이 590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 2022년보다 11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총이 아마존을 넘어섰지만 아마존도 부진한 것이 아니었다.
아마존 주가도 지난 12개월 동안 약 78% 상승했다.
또한 이달 1일 아마존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AI가 미 증시의 시총 순위를 계속 바꿔놓고 있다.
지난 달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와의 협업 등을 통해 AI 시장 이니셔티브를 확보하면서 애플을 제치고 미국 증시 시총 1위 기업이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전경. 사진=로이터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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