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공 학생들과 '마이 칩 토크 콘서트'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등 설계 전문가 강연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은 15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최한 '마이 칩 토크 콘서트'에서 "과기정통부가 올해 마이 칩 서비스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6배로 확대하고 참여 학생들 간 교류도 활성화해 더욱 많은 학생들이 우수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토크 콘서트에는 반도체 설계 분야 전문가인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혜지 선임 연구원이 강연자로 참여해 반도체 설계를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학부·대학원 생활, 취업·창업 이야기,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서의 삶, 최근 기술 동향 등에 소개했다.
또한 첫 번째 마이 칩 서비스에 참여했던 경희대학교 이동영, 중앙대학교 이승현 학생이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공유하며 생생한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마이 칩 서비스는 과기정통부가 작년부터 지원하는 사업으로, 학생들이 설계한 반도체 칩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서울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운영하는 500nm 상보형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반도체 팹에서 제작하고 패키징까지 진행해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설계한 칩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실제로 확인하고, 측정, 분석해볼 수 있어 차별화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마이 칩 서비스는 마이 칩 홈페이지를 통해 분기별로 1회씩 총 4차례 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1차 서비스는 현재 29일까지 접수 중이다. 또한 참여 학생들은 홈페이지에 새롭게 개설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마이 칩 참여학생 교류회도 실시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민생토론회에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인프라·투자환경, 생태계, 초격차 기술, 인재 등 4대 중점과제를 포함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반도체 인력 수요에 맞는 고급 전문인력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설계 소프트웨어(SW)만 사용할 수 있었던 학부생들에게도 자신이 설계한 칩을 제작할 기회를 제공하여 실전 역량을 갖춘 설계 인재를 양성하는 마이 칩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참여 학생들은 토크 콘서트 종료 후 자신이 설계한 칩이 제작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팹 시설과 연구 성과 전시실도 견학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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