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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운용 日반도체 소부장ETF 6개월새 44%↑

‘사무라이7’ 도쿄일렉트론 등 담아
닛케이225지수 상승률의 두 배

국내 유일의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상장지수펀드(ETF)가 반년 만에 40%가 넘는 수익을 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tive'은 상장(2023년 8월 31일) 이후 약 6개월 새 43.85%(26일 기준) 올랐다. 같은 기간 닛케이225지수의 상승률(20.28%)을 2배 이상 웃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매그니피센트(M)7'에 빗대어 일본증시를 이끄는 '사무라이(S)7'로 선정한 바 있다. 도요타자동차와 미쓰비시, 도쿄일렉트론, 스바루, 디스코, 스크린홀딩스, 어드반테스트가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일본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4곳으로, 모두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가장 높은 비중(23%)으로 편입된 도쿄일렉트론은 세계 4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다.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전상훈 매니저는 "도쿄일렉트론은 차세대 식각 장비를 오는 2025년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해당 분야를 독점하고 있는 램리서치(LRCX)의 점유율을 일부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어드반테스는 반도체 후공정 중 테스트 자동화 장비 시장을 미국 테라다인(Teradyne)과 양분하고 있다.

반도체 세정 장비 시장점유율 1위 스크린홀딩스, 극자외선(EUV) 블랭크 마스크 및 패턴 검사장비를 100% 독점하고 있는 레이저테크의 성장도 품을 수 있다.


일본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은 반도체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요인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늘어나는 점도 호재다. 전 매니저는 "HBM은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한 것으로, 웨이퍼를 얇게 갈아내는 것이 관건"이라며 "디스코는 반도체 절삭·연삭·연마 분야 전문기업"이라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