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기 PD(왼쪽부터)와 강숙경 작가, 이종일 PD가 14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피지컬: 100’은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2024.3.14/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승을 향한 의지가 강렬했고, 그러다보니 역설적으로 더욱 끈끈한 팀들이 탄생했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말도 있듯이 당장의 생존을 위해 나의 강력한 적들과 기꺼이 손을 잡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100'가 시즌2로 돌아온다. 장호기 PD는 제작사를 통해 “이번 시즌은 출연자들이 더욱 강력한 승부욕과 생존욕구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단 1명의 생존자를 선발하는 서바이벌에서 ‘나의 경쟁자들’과 함께 ‘팀’을 이루게 한다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이지만 동시에 많은 이야기를 탄생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협동과 경쟁이 아슬아슬하게 공존하는 현실 사회의 단면 같기도 하다. ‘부조리에 저항하는 인간’으로 퀘스트 테마를 잡았기 때문에 팀이라는 다소 모순적인 구조가 매우 중요한 장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에서 가장 흥행한 한국산 예능인 '피지컬: 100'은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이번에는 지하광산을 무대로 한다.
장호기 PD는 “지하광산은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두고 협동과 경쟁이 동시에 벌어지는 공간이자 삶과 죽음이 교차되기도 하는 아슬아슬한 공간”이라면서 “더욱 치밀하고 리얼하게 공간을 설계해서 참가자들이 훨씬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라고 지하광산을 새로운 세계관으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강숙경 작가 역시 “100명의 참가자들이 본인의 토르소를 지키고 가장 완벽한 피지컬이 되기 위해 경쟁한다는 핵심은 변함이 없지만, 지하광산을 최대한 살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부연했다.
“'100명의 참가자들이 유토피아로 이끌 단 한 명의 영웅이 되기 위해 잔혹한 미션을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라는 상상을 더해 봐주시면 세트 규모나 조명, 음향 같은 디테일한 변화들도 함께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
1편보다 디테일해진 퀘스트를 위해 전문가들의 자문과 시뮬레이션을 강화했다. 장호기 PD는 “100명의 참가자들이 각자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으려면 적절한 난도 설정과 공정한 진행 그리고 안전한 세팅이 필수”라면서 “특수부대 출신을 포함해 프로페셔널한 운동 선수 20여명을 모셔서 시뮬레이션 팀을 꾸렸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의 체형, 성별, 능력을 최대한 반영해 퀘스트를 검토하고 난도와 안정성을 꼼꼼하게 사전 실행한 것. 그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컨디션과 개인 체력 관리를 맡고 있는 센터의 코치들과 함께 다양한 돌발상황과 안전 사고를 예측하고 테스트하고 또 대비했다”라면서 “더욱 공정하고 객관적인 진행을 위해 관련 전문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들을 심판으로 모셔 실제 퀘스트 진행과 판정을 맡겼다”라고 강조했다.
강숙경 작가는 “참가자들이 처음 보는 배경의 세트에서 기존에 존재하는 운동 경기가 아닌 퀘스트로 대결하다 보니 안전과 경기 룰 숙지, 그리고 돌발상황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다”라면서 “모든 퀘스트 전에 PD와 작가가 서로 매뉴얼을 시험하듯이 크로스체크를 하고 참가자들에게 안내하는 코멘트도 실수가 없도록 연습할 정도였다”라고 전했다.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더욱 다양한 직업군의 참가자가 합류했다. 강숙경 작가는 “시즌2는 더 다양한 직업군의 참가자들이 그만큼 다양한 피지컬을 자랑하며 등장한다”라면서 “이들은 항상 나보다 강한 사람을 탐색하고, 강한 사람을 만났을 때 아드레날린이 최고조로 분비된다고 말한다.
경기에서 지는 두려움보다 내 피지컬을 증명하지 못하는 두려움이 더 크다고 느낀다”라며 참가자들의 열기를 전했다.
또한 그는 “대결 직전의 공기가 숨도 멈추게 할 정도의 긴장감을 만들어내는데, 단 몇 분만에 승부에 바로 승복하기도 한다”라면서 “태어나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경기로 패배해도 승자를 위해 박수를 보낸다. 이런 참가자들의 멋진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들은 모두 승자라는 존경심마저 들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넷플릭스 /사진=뉴스1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