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나눔재단, 처리사업 팔 걷어
지붕 철거·개량에 3천만원 쾌척
관광지 특성 고려해 경관도 신경
지난 3월 29일 영도구 영선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진 흰여울문화마을 슬레이트 처리지원사업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이동본 세정나눔재단 이사, 김광회 부산시 경제부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김기재 영도구청장, 강필현 부산디자인진흥원장(왼쪽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정나눔재단 제공
부산지역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에 남다른 지원을 해오고 있는 세정나눔재단이 이번엔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슬레이트 제로화 사업에 팔을 걷고 나섰다.
세정나눔재단(이사장 박순호)은 3월 29일 오후 영도구 영선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흰여울문화마을 슬레이트 처리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세정나눔재단·부산시·영도구·부산환경공단·부산디자인진흥원 등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흰여울문화마을 석면 슬레이트 건축물 정비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흰여울문화마을 슬레이트 제로화를 통해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1군 발암물질 환경으로부터 주민건강 보호,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협약기관은 1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흰여울문화마을의 슬레이트 건축물 40동가량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데 상호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세정나눔재단은 사업비 3000만원을 쾌척한다. 지원된 성금은 영도구 흰여울 문화마을 슬레이트 건축물 지붕철거와 개량 작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사업의 계획 수립, 사업 홍보 등 총괄관리를 하고 영도구는 재정·행정지원 등 실질적인 사업을 수행한다.
부산환경공단은 공사감독 등 시공관리 업무를 맡으며, (재)부산디자인진흥원은 지붕이 관광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붕 색상 등의 디자인에 대해 자문 역할을 한다.
4월부터 흰여울문화마을 슬레이트 건축물 현지조사를 하고 사업 지원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철거·개량 등의 정비는 오는 8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김기재 영도구청장, 김광회 부산시 경제부시장, 이동본 세정나눔재단 이사, 부산환경공단 안종일 이사장, 부산디자인진흥원 강필현 원장 등이 참석했다.
세정나눔재단은 지난 2019년 부산환경공단과 '저소득층 행복가득 지붕만들기' 협약을 맺고 매년 부산지역에 산재한 슬레이트 철거·지붕 개량 사업비를 지원해왔다. 지금까지 1억1000만원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세정나눔재단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집수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는 2012년부터 세정나눔재단이 후원하고 부산시유공친절기사회에서 재능기부로 시작된 '사랑의 집 고쳐주기'사업이다.
어려운 홀몸어르신 가정에 도배와 장판 교체·청소와 세간살이 정리 등 전반적으로 집을 보수해 안락한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정서적 안정과 충분한 휴식이 가능한 집으로 탈바꿈시켜 주고 있다.
세정나눔재단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이 같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279가구의 집수리를 해왔다. 앞으로도 복지사각지대를 위한 꾸준한 이웃사랑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